올 겨울, 지난 겨울보다 춥다
기상청, 겨울철 장기전망 발표
올 겨울은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때때로 기온이 많이 떨어지며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국내·외 전문가 토의를 거쳤다며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장기전망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아시아 겨울철 전망 전문가 회의인 8차 한국·중국·일본·몽골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가 이달 5일 열렸고, 18일에는 국내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가 있었다.
한·중·일·몽 기후예측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서일본지역의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초겨울은 다소 춥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올해 12월 전반에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다.
후반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월 전체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에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줘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2월에는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차차 커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수량도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고, 12월·2월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 겨울 저기압과 동풍 영향으로 강원영동에 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고,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서해안과 제주도에 눈이 많이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11월 25일 제107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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