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봉인가?
○…기자생활 22년차 정의감에 불타 제보자에게 속아 검찰조사도 받아보고 때로는 권력앞에 좌절하기도 했다.
최근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제보를 하고 기사를 우회적으로 강요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자신과 맞지 않으면 쓰레기, 기레기로 비하하고 자신을 치하해주면 정론직필이라고 한다.
진정 이시대의 기자정신을 죽이는 것은 내편과 적으로 구분짓고 여론 물타기를 하는 위정자들이다.
기자를 입맞에 맞게 조리(?)하려거든 기자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자세부터 고쳐라.
기자는 당신의 뒤를 봐주는 봉이 아니다. 기자는 시대정신을 진지하게 글에 담아내는 그 시대의 기록자다. <박근영기자>
2020년 10월 7일 제106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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