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가구점 돈만 받고 공사 도중 ‘잠적’
피해사례 카페 글 등 금액 10억 원대 추산 피해자들 “8월 30일 경 야반도주 가능 높아”
목포 A 가구점이 진행 중이던 리모델링 공사건을 마무리하지 않고 연락두절 돼 의뢰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명 지역 커뮤니티인 ‘목포맘들의 수다방 카페’에서 아이디 보*는 “A 가구점에 동생이 리모델링 공사를 의뢰해 진행 중이었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 18일 밤 이 커뮤니티에 같은 일을 당한 회원의 글이 올라왔다”며 “그 글에는 A 가구점 본사에서 A 가구점 평화점의 실장이 도주해 실사를 나왔다는 내용과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지역 내 20명 정도 있어 함께 소송을 진행하자는 내용이었다”고 게시했다.
이어 “소송을 위해 전화번호를 메시지로 보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본사로 연락해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상황이라 너무 답답하다”면서 “A 가구점이 홈쇼핑에도 많이 보이고 인지도도 있는 기업이라 믿고 의뢰했으며 공사를 시작할 때 공사비용을 완납하면 혜택을 준다하여 이미 비용을 모두 지불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보*는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같은 일을 겪으셔서 본사 직원과 연락을 하고 계신다면 제발 저에게 메시지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간절한 심정을 내비췄다.
이 글에 아이디 가***** 회원은 “A 가구점의 건물 3층에서 도주하신 분이 거주하고 있다 들었다”며 “현재 거주지에도 없다면 피해자분들이 정말 안타깝다”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보*이 언급한 18일 게시된 글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같은 일을 당한 안모 씨는 “계약금만 받고 공사 시작도 안했다”며 “알아보니 자재상에도 미수로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있었으며 공사에 참여하여 일한 사람들은 인건비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8월 30일 도망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도망가기 하루 전까지 일하는 시늉을 해 더욱 괘씸하다”며 “소송의 여부는 피해자들이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완납하면 할인해준다는 혜택으로 공사를 시작해 마무리하지 않은 것은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9월 23일 제106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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