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비파여성라이온스 내부 홍역 계속
법원 조정 “회장 적법 선출아니면 회비보관 할 수없어” 전전 회장 “회비횡령 무혐의, 현 회원 인정” 조정 나와
라이온스 등 사회단체의 회비양도와 회원 제명 등을 둘러싼 잡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라이온스, 로타리 클럽 등 사회단체의 회장 선출이 적법하지 않으면, 전임 회장에게 회비양도를 요구할 수 없다는 법원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이 최근 나왔다.
광주지방법원은 목포비파여성라이온스 클럽이 대표자 회장 최모 씨 명의로 전임 회장 박모 씨에게 청구한 클럽이 조성한 과거 회비기금 5,895,800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에 대해 “현재의 최모 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되지 않았고, 회비 청구를 위한 소 제기도 적법한 사원총회 결의가 없었다”는 박 씨의 주장을 수용, 제명시킨 박 씨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새로 회장을 뽑아 최 씨가 아닌 전 회장이었던 송모 씨에게 한달 내에 회비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결정을 최근 내렸다.
목포비파여성라이온스클럽은 최근 외부적으로는 몇 년 동안 박oo(편의상 첫번째 회장) -> 송oo (중간 회장) -> 최oo(세번째 회장)으로 이어지는 회장체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회원제명 등을 둘러싼 갈등과 고소, 소송 등으로 홍역을 앓아왔다.
이번 법원 조정결정은 마지막 세번째 최00 회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지역사회 충격이 크다. 이번 사건은 신입회원 입회, 회원 제명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부터 출발됐다.
박 씨의 후임회장인 송 회장이 클럽 조성 회비를 인수받지 못해 횡령등의 혐의로 전임 박 회장을 고소했지만, 박 회장은 조사에서 “특별회비 반환을 위한 사원총회 결의가 없었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후임 송 회장이 저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을 위법하게 제명하고 신입 회원 입회절차를 무시하고, 최00, 김00, 윤00, 서00, 박00, 주00, 고00, 최00 등을 입회시켜 이사로 임명시켰다” 항변하여 목포검찰로부터 2019년 6월 10일자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송 회장에 이어 선출된 최 회장이 전 회장인 박 씨에게 회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제명된 박 회장은 클럽의 회원임을 확인한다. 현재 클럽의 적법한 회장은 중간의 송 회장이며, 다시 적법하게 새 회장을 선출한다”고 조정 결정한 것.
법원은 이어 첫번째 박 회장에게 “새 회장이 선출되면 한달 이내에 회비 전액을 지급하라”고 조정 결정을 내렸다.
법원 조정결정이 도리어 소송을 제기한 세번째 최모 회장을 인정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서도, 첫번째 회장은 회원이다고 인정하고 적법하게 회장이 선출되면 회비는 반환하라는 조정이 나온 것.
법원 조정에서 현재의 회장으로 확인된 중간 송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직전 박 회장이 클럽 공식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에 기금을 갖고 있었고, 또 이번 결정은 단지 조정 결정일뿐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추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양측은 법원의 조정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계속 법정 싸움이 지속될 예정이다. /신안나기자
2020년 9월 9일 106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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