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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도 기호에 맞게 골라 먹는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전문 ‘조선옥’
황칠·옻·함초·전복·매생이 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
만병통치나무로 불리는 황칠과 한약재로 닭 삶아
- 22년 노하우 좋은 음싟으로 고객에 보답
- 냉동되지 않는 신선한 닭 천연 재료 육수
장마가 끝나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자영업자는 물론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양식이 절실한 시기다.
여름 보양식 하면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이 으뜸으로 꼽힌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쉽게 접할 수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기 때문이다.
흔히 길을 가다 보면 ‘한방 삼계탕’이라고 가게 앞에 적어놓은 음식점들을 볼 수 있다. 삼계탕에 한방 약재가 들어가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고객들은 그 문구 하나에도 마음이 쏠려 그 음식점을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한방 약재뿐만 아니라 만병통치나무, 산삼나무로도 불리며 옛날 황실에서 사용되어 온 건강식품인 황칠나무를 기본 베이스로 넣어 삼계탕을 만드는 곳, 바로 삼계탕 전문점 조선옥이다.
황칠의 효능은 항암 및 황산화 활성 효과와 면역력 증강, 지방간·간염·간경화 등 간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고혈당증, 남성의 성기능 개선, 전립선 비대증 치료 및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진해거담, 장질환과 신경안정·향 우울증 치료와 경조직 재생 및 증식, 향균작용, 피부미백 및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이래서 만병통치나무로 알려진 게 아닌가 싶다.
조선옥 고영훈 대표는 “음식은 고유 민족음식이라도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변화를 주고 바꿔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며 다양한 삼계탕들을 소개했다.
‘삼계탕’은 전통 한국음식으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인삼, 대추, 생강, 마늘 등의 재료와 함께 고아 만들어 뽀얀 국물에 쫄깃한 고기의 질감이 특징인 보양식이다.
이 삼계탕에 전복을 넣은 전복 삼계탕은 흔히 시중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옻, 함초, 매생이, 황칠을 넣어 만든 삼계탕이라니 생소한 느낌도 든다. 하당 복산먹거리 내에 위치한 조선옥에서는 기호에 따라 삼계탕을 골라서 먹을 수 있다.
고 대표는 “저희 집의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 집들과 매뉴얼이 좀 다르다”며 “음식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를 줘야지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음식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닭은 특히 보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냉동으로 보관해 꺼내 쓰다보면 어떤 집에서는 뚝배기는 펄펄 끓는데 닭의 속은 얼어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
따라서 이곳은 냉동되지 않는 신선한 닭에 황칠 진액과 각종 한방 약재들을 넣어 매일 끓인 육수로 조리를 하다보니 특별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진하고 구수한 삼계탕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시중에서 나오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낸다는 것이 다른 삼계탕 집들과 다른 점이다.
고 대표는 “예부터 초상이 나면 새벽에 문상객들에게 닭죽을 쑤어 주는데 그 이유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닭 국물로 속풀이를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런 닭 국물에 철분·칼륨·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C등을 다량함유하고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을 예방·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매생이를 넣으면 얼마나 개운하고 건강에 좋겠느냐”고 설명했다.
특히 매생이가 섬유질이라 흡착률이 뛰어나 체내에 있는 독성이나 지방을 밖으로 배출해 낸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3천여 명이 넘는 단골 고객 리스트를 보유하며 간간히 고객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다 보니 22년 단골 고객들이 인정해 주고 찾아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고 대표. 22년 동안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해 온 고 대표의 깐깐한 성격은 이곳의 모든 음식과 주방의 위생 상태를 보면 그대로 담겨 있다.
손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까 늘 고민하는 그는 직접 황칠 진액을 다려 손님들에게 음료로 내놓기도 하고, 진액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있다.
고 대표는 “22년 동안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바뀌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사람과 처제, 동생, 나 4명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며 “20년 전보다 인건비는 4배 올랐는데 삼계탕 가격은 6000원 올라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음식을 믿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계셔 보람을 느끼고 손님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칠 오리와 황칠 촌닭도 미리 예약하면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예약문의: 284-0339) /강하현기자
2020년 7월 8일 제 1055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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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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