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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칼럼>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문화예술’이란? - 김경섭 (지역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콘텐츠기획 저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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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섭 지역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콘텐츠기획 저자
ⓒ 목포투데이


<초대 칼럼>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문화예술’이란?
- 김 경 섭 지역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콘텐츠기획 저자

2020년 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일상이 멈춰 선 시대에 살고 있다. 한 사람, 한 지역, 한 국가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에 대부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회에서 자가 격리되었다. 

사람과의 대면을 피하고, 만나기를 꺼리는 현상이 된 것이다. 우리는 어려울수록 서로 지혜와 마음을 모으고, 서로 나눌 줄 아는 민족이다. 과거 IMF 때도 외환위기를 ‘금 모으기’ 등으로 마음과 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했다. 

현재 바이러스도 의사, 간호사, 119 대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어느 나라보다 한마음으로 이겨 나가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 이런 시대에 문화예술이 무슨 준비를 하고, 어떤 영향력을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김혜인 외, 《2020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8)에서는 2020년에 나타날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축적된 마이크로 문화예술 트렌드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국내 외 주요 연구 기관들의 범사회 트렌드 분석 보고서 등 각종 선행 연구, 전문가 조사(델파이) 및 좌담회를 통해 2020 주요 문화예술 트렌드 변화 키워드를 도출하고자 ‘2020 10대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정 발표했다. 10가지를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괄호는 필자 주)

1) 시간 민감성의 시대 여가를 즐기자. (52시간 근무제 도입)
2) 일상 속 생활문화, 스며들다. (생활문화예술 정책적 강조)
3) 긱 이코노미와 예술인이 일하는 법 (시간제 노동자 증가)
4) 1인 크리에이터, 전문가로 인정받다. (1인 미디어 인지도 상승)
5) 혐오가 가져온 토론문화, 우리의 다양성을 드러내다. (다양성 존중 사회로 한 걸음)
6) 실패자가 아니에요. 문화적 응원 -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
7) 예술가는 젠트리파이어? 예술가의 생존법 찾기 (임대료 촉발자에서 피해자로)
8) 남북 교류, 문화교류에서 남북합작으로 (정세 변화)
9) 문화분권, 지방자치분권의 길을 열다. (지방 정부 자치 행정, 문재인 정부의 의지)
10) 새 예술정책 시대로의 과도기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변화)

2년 전 전망한 ‘문화예술 트렌드’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우리에게 일어나는 변화와 문제, 갈등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린 예로부터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살아왔다. 과거에는 생활양식이나 삶의 구조도 열려 있어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현재 같은 공간에 살면서 서로 다른 직업과 문화생활,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서로 얼굴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같이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이것은 우리 사회를 결속시키고, 단단하게 하는 공동체, 곧 공동체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놀이 변화 또한 사회 변화의 큰 특성이다. 함께 몸으로 어울려 놀던 골목 놀이 대신, 혼자 기계나 게임 프로그램을 가지고 노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회 현상은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얽혀 연관되어 있다. 이런 실타래를 풀기 위해 우리 사회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전두엽’을 살리는 ‘문화예술’ 현상을 퍼뜨리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움직이고 리듬을 타며, 서로 노래와 악기로 화음을 맞추면서 대화의 문이 열리게 된다. 

전래놀이와 전통예술을 익히고, 연극 활동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창작의 기쁨을 통해 만족감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는 어려울수록 뭉치고, 지혜를 모으고, 서로 돕는 민족이다.

아직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도우려는 마음이 여기저기 들불처럼 일어난다. 온라인 미디어 및 SNS 등을 중심으로 한, 긍정 문화 릴레이의 확산이 좋은 징조다. 

나쁜 일에는 함께 대응하고, 선한 일은 널리 알리려는 좋은 마음도 보인다.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며, 멀리서 와서 도움을 주는 손길도 느껴진다.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볼 수 있듯이,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 또한 문화예술의 미래 역시 희망적이라고 생각해 본다.

2020년 5월 27일 제 1049호 6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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