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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한약국 박 성 철 한약사 |
| ⓒ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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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처방따라 약 조제 및 한방 의약품 판매
- 인터뷰 <원광한약국 박 성 철 한약사>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한약국. 한약을 지어주는 약국을 의미하는 말인데 원광한약국 박성철 한약사에게 한약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한약국은 조금 생소합니다. 시민들에게 한약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한약국, 다소 생소한 듯 보이지만 명칭 그대로 한약을 지어주는 약국입니다.
한약국은 한약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약국이 의사의 처방전에 의해 약을 조제하거나 일반 의약품을 판매하듯이 한약국에서는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하거나 혹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한 종류 및 조제 방법에 의한 한방 의약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양방과 달리 한방은 아직 의약 분업이 되질 않아서 한약사가 기본적인 상담 후 약을 지어주고 또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보건복지 향상을 위해 언젠가는 한방도 의약분업이 되면 보다 가까운 한약국에서 보다 손쉽게 한약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 보건복지부에서 조제를 권장하는 처방들이 있을 것인데 몇 가지 정도 됩니까?
= 한약사 및 한약조제약사(한약조제자격시험을 통과한 약사)의 한약조제 범위를 100개 처방으로 규정한 고시가 있습니다.
1995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한약사와 약사들은 의료 환경 변화, 한약 경쟁력 제고를 위해 100처방 수 확대 주장을, 반대로 한의사들은 축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론화하기에는 각 이익단체들의 입장차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있는 관계로 언급하기 힘들지만 현재 한약제제로 일반의약품에 등록된 제품이 440개인만큼 처방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기를 실무에 임하는 한약사로서 희망합니다.
▲ 약학대학내에 한약학과가 따로 있습니까? 전국에 있는 한약학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한약학과는 생약 및 한약에 특화된 약사 양성을 위해 약학대학내에 개설된 학과입니다.
1993년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및 국회가 동서약학 전문 약사 육성을 위해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 협의 하에 약대와 한의대를 보유한 경희대학교,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내에 한약학 전공(Dept. of Oriental Pharmacy)을 개설하였습니다.
전국에 약대, 한의대 둘 다 있는 학교가 세 곳인 관계로 한약학과 또한 세 개 학교(원광, 경희, 우석)에만 개설됐습니다.
▲ 주변을 보면 한약방을 한약국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약방과 한약국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 한약국에서는 한약사가 약을 조제하고 판매한다면 한약방에는 한약업사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 한의사 면허제도가 정비되기 이전에 한약에 대한 지식을 갖춘 분들이 한약사라는 면허 없이 약을 조제 했습니다. 그러다 한의사 면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생업에 종사하고 있던 그들의 한약지식을 인정하여 기존의 한약을 조제하던 분들에게 한약업사 허가증을 발급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대학교에서 한약학을 전공한 후 합법적으로 약사 면허를 취득한 한약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목포에 몇 개의 한약국이 있습니까?
=현재 목포에는 저희 원광한약국을 포함해서 총 3개의 한약국이 있습니다. 전국의 한약사 수가 2500여명에 불과하니 한약의 분업을 위해서도 한약학과를 늘려 많은 한약사가 배출돼야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 기본상비약 같은 약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습니까?
=한약국은 한약사의 성향에 따라 운영방식이 다 다릅니다. 우선 저와 같은 경우에는 외부강의 등으로 상담을 예약제로 운영하며 한약만 취급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한약국은 한약 외에 기본 일반약품 특히 한약제재가 함유된 의약품을 폭 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 약국에서 약을 사면 건강보험으로 금액이 할인됩니다. 한약국도 건강보험이 적용 되는지요.
=한약의 건강보험 적용 전제는 의약분업을 기초로 이뤄집니다. 그렇지만 한방은 아직 의약분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한방의약분업을 전제로 한약학과가 설립되고 한약사 제도를 실시한 이상 각 이익단체들의 대승적인 협력과 타협으로 하루빨리 한방의약분업이 실시돼서 국민들이 보다 쉽게 한약을 접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 끝으로 한약학과(한약사)의 역사에 대해 짧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1993년을 즈음하여 한약취급주체에 대한 한의계와 약계 간의 한약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한의사의 휴업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 및 대량 유급과 전국 약국의 휴업사태 등 사회적 물의를 빚게 됩니다.
이 사태는 결국 시민단체인 경실련의 중재에 의해 협의안을 마련함으로서 마무리되는데 협의안의 내용 중 의약분업 실시 후 3년 이내에 한방의약분업 실시를 전제로 한 한약사 제도를 마련한다는 것이 포함됨으로써 한약사 제도와 한약학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약학과는 당시 약학대학과 한의과대학이 함께 존재하는 대학교의 약학대학에 설치한다는 제한 조건이 있어 1996년 경희대학교와 원광대학교에 1998년 우석대학교에 한약학과가 설치되어 전국적으로 3개 대학에만 한약학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도 제1회 한약사국가고시를 필두로 매년 120여명의 한약사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한의사나 약사 단체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한약사들 또한 국민 보건복지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리=이진하기자
2020년 5월 27일 제 104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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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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