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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파동 <5> ‘2018 목포야행’ 개런티 미지급

‘목포시 야(夜)행’토종지역 예술인은 들러리?
사업비 3억 6천만원, 문화예술인들 아직도 수백만원 개런티 못받아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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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파동 <5> ‘2018 목포야행’ 어떤 행사였나?

‘목포시 야(夜)행’토종지역 예술인은 들러리?
사업비 3억 6천만원, 문화예술인들 아직도 수백만원 개런티 못받아

ⓒ 목포투데이


손혜원 행사로 알려진 목포 원도심 ‘2018 목포문화제 야행 축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 총 3억 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연에 참여한 지역 토종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거의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지역 문화를 담당하는 핵심 단체인 목포예총, 목포문화원 등은 이 행사가 개최되는 줄도 몰랐다는 답변을 보였다. 목포 야행 프로그램 자체가 목포의 역사, 성장과 목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라는 취지를 고려할 때, 지역 문화계 핵심 관계자들이 배제되어 치러져 그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다.

특히 정부 예산을 포함해 3억 6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행사 기획과 진행, 섭외 및 지출 단계가 모두 허점 투성이었다. 총괄 기획 부서가 어디인지, 어느 부서를 통해 섭외가 이뤄졌는지 모두 제각각 이었다.

결국 야행은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 중심으로 행사를 치른 저비용의 문화공연 행사에 불과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문화예술 단체를 중심으로 본보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 9월 7일과 8일, 10월 26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 이 행사에 참석한 일부 단체는 무료 공연 기부를 한 사례도 있었다. 공연에 참석한 단체와 개인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 행사 참석비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 단체의 경우 2천여만 원의 예산을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연에 동원된 일부 토종 예술인들의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목포시가 1차 공연 때보다 예산을 적게 편성한 사례도 있었고, 심지어 개인으로 참석한 일부 예술인은 행사 참석 후 2차 공연비를 현재까지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문화예술 관계자는 “예산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손혜원 사건 이후 3억 6천만 원의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본보는 (2018년 10월 2일자)야행 행사 당시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목포시의 홍보 보도자료에 대해 ‘목포 야행에 지역 문화계 인사 대부분 배제된 행사로 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없다’고 비판 보도한 바 있다.

▲문화재 야행 지역 문화계는 배제?
문화재 야행은 지난해 목포시가 추진한 베스트 시책에 선정된 바 있다. 야행 행사 당시 손혜원 의원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이 행사의 메인이 되어야 할 지역 문화예술 단체는 행사의 개최 여부를 몰랐거나 배제되었다.

대표적인 단체는 목포예총과 목포문화원이다. 이들 단체는 행사가 개최된 이후 행사의 취지를 알았다고 했다. 목포문화원은 목포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단체다. 목포예총은 연극, 대중문화 예술 등 지역내 예술인들의 문화공연 행사를 활성화 시키는 단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는 야행 행사 개최여부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임점호 목포예총 회장은 “행사가 개최된 사실 자체를 몰랐다. 그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본보가 야행 행사 당시 취재한 김정기 목포문화원장도 “지역적 토종 예술이 배제된 행사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목포시립문화예술 단체는 당시 야행 행사에 참석했지만 6개 단체에 2천여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도 야행 1차 공연은 유료로 지급되었지만, 2차 공연은 시립단체가 매년 실시하는 자체 공연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명목으로 공연비가 집행되었다. 사실상 무료 공연을 한 셈이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예술관계자는 “단체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공연이었다. 목포시가 섭외할 당시 예산이 많지 않다. 좋은 취지의 행사이니 지역발전을 위해 공연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연에 참여한 예술 단체는 난장 페스티발을 주도한 갯돌을 제외하면 대부분 개인이 행사에 참여했다.

▲공연 섭외부터 일관성 없어
공연에 참석한 예술 관계자들의 섭외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일부는 예술단체에 소속되어 사무국을 통해 행사에 동원되었지만, 일부는 개인적인 섭외 혹은 목포시, 문화재청 소속 문화연구소 등을 통해 섭외가 이뤄졌다.

야행 행사에 참석한 예술프로그램은 대부분 원도심 골목길 투어, 나무숲 갤러리, 하모니카와 통기타의 어울림, 성악, 시낭송 등이다.

1차에 비해 2차 때는 프리마켓 보다 공연이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당시 공연은 시립예술단 공연, 하모니카와 통기타의 어울림, 어린이 인형극 ‘버블쇼’, ‘근대 문화예술의 바람’, ‘길거리 마술’, ‘음악과 함께하는 그림전’, ‘거리의 피아노’, ‘근대복장 석고마임’ 등이 근대역사관 1관, 경동성당, 나무숲 갤러리 등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당시 행사에 섭외된 예술가들의 개런티도 천차만별이다. 해설이나 거리 투어, 노래 등 소 공연을 맡은 팀은 수십만 원이 편성되었지만, 개인 단독으로도 수천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은 팀도 있다. 일부는 재능기부 형태로 야행 행사에 참석한 팀도 있었다.

이들은 “섭외 당시 예산이 부족하다는 목포시 및 관계자의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두 번의 공연에 1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받은 한 예술인은 “일반 적으로 공연 기획 제작에만 2천만 원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데, 공연 담당자가 ‘예산이 없으니 이해해 달라, 다음 행사에 또 참여하도록 해주겠다’고 전해 듣고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참여한 일부 예술인들은 아직까지 공연비를 지급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듀엣을 이룬 한 단체는 “1차 공연료 1백만원은 공연이 끝나고 3개월 후에 지급을 받았지만, 2차 공연비는 아직도 지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산은 편성되었지만 아직도 비용을 지급 받지 못한 것이다.

▲야행 행사 어떻게 진행되었나?
목포시가 한 번의 행사로 목포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야행은 지난해 9~10월 두 차례 원도심 일대에서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문화재청 국고보조금 1억8000만원과 목포시청 지자체 부담금 1억8000만 원 등 사업비 3억6000만원이 들어갔다.

1차 야행은 지난해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1897 목포 모던타임즈’를 테마로 근대역사관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행사 등이 곁들여졌다.

당시 행사는 개막공연 공생원을 주제로 ‘불멸의 사랑’을 비롯해 옛 일본 영사관에서 극단 갯돌이 선보인 ‘목포 근대 가요 콘서트’, 성옥기념관에서 펼쳐진 ‘이매방 살풀이 춤’, 폐막 공연 ‘찬란히 빛나리, 목포의 이난영’ 등은 시대상을 반영한 공연이 개최되었다.

또 청사초롱으로 불 밝힌 근대역사관 2관 일대에서는 ‘시대를 만나다! 코스튬 목포’행사가 진행돼 야행객들이 집중됐다. 이 행사에는 각국 영사와 일본인, 조선인, 지게꾼, 인력거, 유랑극단 등 당시 의상을 착용하고 거리를 누비면서 중간 중간 상황극을 펼쳐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1흑 3백(목화,소금, 쌀) 체험과 목화등(燈)·공예 만들기, 전통놀이 ‘옥단아 놀자’, 샌드 아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2차 공연은 1차 공연을 토대로 일부 공연 행사가 더 곁들여졌다.

목포시는 최근 야행 행사 주관사가 손혜원 국회의원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2018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목포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공모사업 아이디어를 모았고, 제안서 정리는 최성환 목포대 사학과 교수가 맡았다”며 “목포시와 지역 인사들이 전부 다 추진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근영기자


제982호 (2019. 1. 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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