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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북항, 대형 외지선적 트롤 어선 입항 ‘연일 불야성-목포수협 김청룡 조합장 인터뷰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8월 27일
목포수협 지난해 어선 유치, 경제 활성화 선도적 역할
어장형성되는 6-8월 3개월간 경제유발 효과 300억원

불켜진 항구 르네상스 되찾는 목포수협


목포 북항에 외지 대형 트롤 어선 50여척이 정박, 연일 불야성을 이루며 불을 밝히고 있지만, 관련 기반 시설 및 정책 부족 등으로 장기적인 경제창출 효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자칫 민간차원에서 어렵게 유치한 지역경제 유발 요인을 정책과 행정 등 인허가 절차가 뒤따르지 못해 자칫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목포수협(조합장 김청룡)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최근까지 북항에 부산, 삼천포 등 대형(70~100t급) 외지선적 트롤 및 저인망 어선 50여 척이 입항해 있다.

트롤 어선은 목포권 안강망, 유자망 등 소규모 어선이 40∼60 드럼의 유류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한번 조업에 필요할 유류가 600드럼 이상으로 목포에서 배 한대만 유류를 공급해도 200여만원의 수수료가 순수지역 수입원이 되는 구조다.

트롤 어선의 목포 북항 유치는 지난해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이 취임 직후 서남해안권에 형성된 오징어 배인 대형 트롤 어선을 목포로 유치하기 위해 매일 밤 외지 어선 선주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결과물이다.

이후 김 조합장은 수협 중앙회 등을 찾아다니며 이들 어선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고속주유기 추가 신설 예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 8시간만 공급해 왔던 북항 주유소를 24시간 풀가동하며 외부환경 변화에 조직을 능동적으로 개편해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목포수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유를 24시간 해주는 쉬지 않는 조합으로 입소문이 났고 군산 등 인근 타지역에서 조업하던 트롤 어선 배들이 작년부터 목포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김 조합장 취임 전 목포에 정박한 트롤 어선은 1-2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여척을 시작으로 올해 50여척이 목포로 입항하면서 지난해만 유류 판매금으로 89억원의 고소득을 창출했다.

수협측의 집계에 따르면 트롤어선 유류판매 금액은 지난 2016년 7월 59억원, 2017년 7월 89억원, 2018년 7월 116억원으로 16년도 대비 약 57억원이 증가해 2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수협측은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는 8월말까지 현재 추세라면 유류판매 금액에서만 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매년 트롤어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커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들 어선이 북항에 정박해 출항을 위해 필요한 급유 시설과 어업의 승패를 좌우할 급유 속도의 문제이다.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이 지난해 급유시설 확대를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현재 초고속급유기 2개와 1,000드럼 용량의 탱크 3개 증설사업을 완료했지만, 현재 속속 몰려드는 트롤 어선의 급유를 발빠르게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어업의 승패를 좌우할 유류공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초고속 급유시설이다. 현재 북항 급유시설은 대부분 목포권 안강망 어선 등 규모가 적은 어선에 맞춰 설계돼 이들 대형 트롤 어선 한척이 급유하는 시간만 10여 시간이 소요된다.

이들 어선이 앞으로도 꾸준히 목포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정규제 완화 등 정치권과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김청룡 조합장은“트롤 어선 유치는 단순히 목포수협의 이익 증대에 머물지 않고 실제 목포 자영업자나 상공인, 어업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이어져 최고 수개월 동안 약 3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들 어선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초고속 급유시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놓았지만 친환경수산종합단지 내에 이들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관련부처 및 행정 인허가 문제 등으로 급유시설 신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트롤 어선 유치 이후 목포항은 대형기선저인망, 선망, 쌍끌이망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배들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조업을 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 시설만 확충된다면 내년에는 100여척 정도가 목포항에 정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들 외지 어선들은 수일동안 북항에 정박하는 동안 부수적으로 급수비(2억원) 선수품, 부식비(약5억원), 어상자, 얼음, 숙박 및 식비(약16억원) 등 목포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계되는 유발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배 1척이 북항에 한번 정박할 때마다 1천만원 가량의 부대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들 배는 조업 특성상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북항에 정박하며 최소 3회 목포 북항에 정박하며 급유 등 조업을 정비하게 돼 사실상 한번 유치하게 되면 일석 3조의 경제유발 효과로 확장되는 구조다.

특별한 공적 자금 투입 없이 유일하게 목포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인 셈이다.


또 이들 어선이 지속적으로 목포에 입항하게 된다면 기존 갈치, 조기, 병어 등에 만 국한되었던 위판 시장에 오징어와 고등어 등 다양한 위판 시장이 형성되어 경매수수료, 가공에 따른 관련산업 파급 효과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영기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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