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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려했으나 규모 작아 광주 선택

5·18사태, 40년 만에 드러난 미정보요원 증언 나와
김대중 내란 묶어 전두환 정권탈환 목적, 광주 타겟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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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려했으나 규모 작아 광주 선택
5·18사태, 40년 만에 드러난 미정보요원 증언 나와
김대중 내란 묶어 전두환 정권탈환 목적, 광주 타겟



김대중 내란사건과 묶어 5·18광주민주화운동 장소로 목포도 고려되었으나 당시 규모가 협소해 최종 선택지로 광주가 선택되었다는 증언이 39년 만에 나와 5·18 진상규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5·18 자체가 전두환 신군부의 정치적 시나리오에 의해 김대중 내란사건과 묶어 기획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타겟으로 고려된 도시로 김대중의 고향인 목포는 인구수 및 규모가 협소해 제외되었고, 부산 등은 규모가 너무 방대한데다 당시 정권과 군부를 장악한 권력 핵심층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배제되었다. 결국 정권 찬탈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적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 광주가 희생된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이러한 시나리오를 미국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39년만에 5·18과 관련된 진실의 베일이 드러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증언은 5.18 당시 미군 501정보여단 군사정보관이었던 김용장 씨와 보안사 505보안대 특명부장으로 활동한 허장환 씨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 학살’ 시나리오 전말에 대해 재차 증언하며 확인되고 있다. 

허 씨와 김 씨는 “5·18은 전두환 신군부의 정권 찬탈을 위한 시나리오였다”며 “광주를 타겟으로 삼은 것도 하나의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광주가 타겟이 된 가장 큰 요인에 대해 허 씨는 “김대중의 (정치적) 연고지로 광주를 건드리면 가장 극대적인 효과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광주를 타겟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어준 씨가 당시 미국도 5·18 시나리오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묻자 김용장 씨는 “미 국무성에 보낸 기록들을 보면, 이미 알았다”며 “(관련한) 약 40건의 기록을 JTBC 봉기욱 기자가 발견했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39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진 일명 ‘편의대’ 존재와 관련해 허 씨는 “‘(시민군에 의해) 장갑차가 털렸다’ ‘무기고가 털렸다’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지엽적인 문제”라며 “전체적인 각본 속에 그런 부분적인 역할이 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단계로 계엄을 확대계엄으로 하고, 대상자들을 예비검속하고, 김대중 씨를 비롯한 재야인사, 광주에서 정신적인 지주 격에 있는 그런 분들을 연행·유치시킴으로써 시민들, 호남인들을 자극 시켰다”고 부연했다.

김어준 씨가 “5.18 전에 다 잡아들이는 것부터가 기획이었다는 것이냐”고 짚자, 허장환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허 씨는 이어 당시 자신이 상부에 “묘한 질문을 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그때 저는 (DJ를 내란사건으로 엮기 위한) KT공작원이었으니까 당연히 김대중 씨의 근황이 궁금했다. (DJ의 근황을 물었더니) 이미 서울에서 검거했다고 하더라. 이 말은 전체적인 상황이 시나리오였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5·18 발포 당시, 헬기 타는 전두환 목격” 증언 나와

뿐만 아니라 그동안 5·18 사건과 관련,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던 전두환이 당시 광주에 헬기를 타고가 직접 현장 봤다는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 

그 동안 전두환 씨 측은 당시 광주에 간 바가 절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 왔다.

서울 대방동 공군 706보안부대장의 운전병이었던 오원기 씨는 1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1980년 5월 21일 오전 전두환 씨를 용산 헬기장에서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오씨는 당시 전씨가 육군이 아닌 공군 헬기를 이용했다면서 해당 기종이 UH-1H로 당시 공군의 ‘귀빈용 헬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두환 씨가 당시에 수행원도 없이 극비리에 와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활동하던 미 육군 방첩부대 소속 한국인 정보요원 김용장씨는 “전두환 씨가 1980년 5월 21일 점심시간 전 K57(제1전투비행단·광주 송정) 비행장에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4명과 회의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오자마자 K57비행단장실에서 회의를 했다”고 증언했다.

오씨는 전두환 씨가 헬기를 타고 출발한 시각을 정확히 기억하진 않지만 오전 10시 30분쯤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오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전두환 씨가 광주에 도착했다는 증언에 서울에서 출발한 상황을 목격한 구체적인 증언이 더해지면서 진실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오씨가 헬기 운용 부대의 운전병이었기에 전두환 씨가 당시 헬기를 타고 어디로 향했는지 증언하기엔 한계가 있다.
/박근영기자

제998호 (2019년 5월 22일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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