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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항 인근 해상에서 물에 빠진 20대 남성을 즉시 입수하여 특구대가 도착할 때까지 익수자를 안고 물 속에서 버틴 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의 강태욱 경장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내내 강 경장은 질문 하나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제 일을 했을 뿐입니다"는 겸손함을 유지했다.
▲구조 요청을 듣고 바로 입수해 서해특구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사고를 수습했다는데
당시 상황 설명 부탁드립니다.
순찰 중에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뛰어 들었습니다. 익수자를 끌어안고 안벽으로 유도하여 위쪽에서 팀원이 내려준 줄을 잡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간조 때라 벽이 5m 정도로 높아져 육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아닌 다른 팀원이 발견했어도 즉시 입수하여 구조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새벽 북항 선착장 인근해상을 순찰하다 물에 빠진 20대 남성을 구조했는데 사고 원이 무엇입니까?
당시 현장에 안개가 짙어서 가시거리가 짧은 상황이였고 익수자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부두를 배회하다가 발을 헛딛어 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밖에도 섬 지역에서 외국인 산모를 도운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산모가 위험했던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상황이였습니까
2015년 5월 쯤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경비함정으로 병원 이동 중에 양수가 터졌고 아기 머리가 보이는 긴급한 상황이였습니다. 팀원들과 분만을 유도하여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제가 아기를 받았지만 당시 함께한 팀원 모두가 신속하게 대응하여 가능했던 일이였습니다.
▲주변에서 열정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동료들과 가족들의 "고생한다"는 말과 "열심히 한다"는 격려에 많은 힘을 얻습니다.
또 상황처리가 끝나고 민원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추락 사고를 예시로 들어 시민들에게 해양안전에 대한 당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바다는 언제나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입니다. 레저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필히 착용하시고 출항 전에는 사전점검으로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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