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 이솝 우화에 나오는 말과 사슴 이야기가 있다.
말이 사슴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냥꾼에게 부탁하면서 채워진 안장과 마구가 오늘날 우화로 전해지면서 민주주의가 처한 실상을 대변해준다.
정치인은 사냥꾼처럼 자기에게 권력을 몰아주면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떠벌리지만 권력을 잡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나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터키 레제프 에르도안,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도 똑같은 독재자의 전철을 밟았다.
촛불 정국의 뜨거운 가슴만으로는 민주주의 쟁취는 어렵다.
차가운 이성을 소환할 시점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신안나기자>
2020년 10월 21일 제1068호 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