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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투데이포럼] 비밀의 문/ 동굴 속 탐험 떠나볼까

목포 동굴의 매력 … 지역의 역사가 숨쉬는 곳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09일
[제96회 투데이포럼]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비밀의 문/ 동굴 속 탐험 떠나볼까

사회 : 정태영 목포투데이 대표
일시 : 2018년 2월 22일(목) 오후 2시
장소 : 목포투데이신문 방송실


참가자(가나다순)
김현일 동굴탐사대 대장
진지연 목포시 골목길 해설사

목포 동굴의 매력 … 지역의 역사가 숨쉬는 곳

▲정태영= 고하도 해안 동굴이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연희네 슈퍼 가게 뒤에도 대형 동굴이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목포에 동굴이 많은 이유와 인근 지역 동굴 실태는?

▲김현일= 일제시대때 목포가 수탈 창구로서 산업이 발전하다보니 첫째로 군사용, 두 번째로는 미국 폭격을 대비한 방공호, 세 번째로는 관공서의 문서보관용으로 많이 생성된 것 같다.
현재 목포역을 중심으로 목원동 방향으로는 조선인들 거주지다보니 동굴이 없다. 반면 조선내화방향으로는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어 동굴이 굉장히 많다.

고하도는 대부분이 군사용이라 볼 수 있고, 신안군 일대에도 굉장히 많다.
특히 자은에는 굉장히 크고 군인들이 실제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지금 현재 저의 탐사대가 파악한 것 만 30여 개이다.

정태영 “시민들 노력으로 동굴 보존 잘돼”
김현일 “동굴 실태조사 및 지도제작 급선무”
진지연 “각 동굴의 스토리텔링으로 상품화”


▲진지연= 저도 거의 비슷한 생각이다. 목포가 경제의 도시였고, 경제를 장악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안위를 위해서 방공호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본다.
현재 목포내 동굴의 현황을 보면 마을에 하나씩 있는 경우도 있고, 개인주택에도 있다.

▲정태영= 목포는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개항이 된 도시이며, 일본 대륙진출의 교두보였다.
일제시대에 전쟁용으로 동굴이 많이 개발됐고, 일본이 패망한 이후 목포가 급격한 도시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보존이 잘 되어 있다. 특히 시민들의 유달산 생태 보존 노력으로 아직도 유달산 안에도 동굴이 존재하고 하는데, 이는 도교신화나 불교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동굴 내벽을 살펴보면 반군상을 비롯 부처상, 도인상 등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런 점으로 보아 지역 내 동굴마다 각 특성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

▲정태영= 낯설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호기심에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진지연= 목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40~50대 분들은 목포에 동굴이 있다는 소문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보신 분들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목포에 동굴이 크고 안전하게 보존이 잘 돼 있다고 말을 전하면 몇 명이나 들어갈 수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 보신다.

한 예로 연희네 슈퍼 뒤쪽에 위치한 동굴의 경우 길이가 약 30m, 높이가 3m, 너비가 성인 3명이 양팔을 벌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라고 말을 하면, 진짜 그런 동굴이 목포에 있냐며 놀라워 한다.
연희네 슈퍼가 영화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곳을 찾는 관광객과 관계자분들이 동굴을 보고 나서, 진짜 놀랍다, 대단하다는 반응들이 대다수다.

▲정태영= 동굴탐사대가 정식 발족했는데, 향후 활동 계획은?

▲김현일= 지금 현재 밴드를 만들어서 SNS 기자단이나, 골목길 해설사분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너무나 많은 동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시간에도 동명동 77계단, 인도양 회집 및 조선내화에서 근무하신 분의 제보로 조선내화 뒤편에도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거기까지 탐사 과정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유달산을 탐사할 예정이다.

▲정태영= 동굴탐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의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아이디어는?

▲진지연= 발대식에서 동굴의 수요파악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관광상품화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하신 분이 계신다.
저는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동굴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본다.
목포에 존재하는 동굴은 마을의 역사화 함께 존재했고,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약 70년 가까이 인근에 사는 사람들한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앞으로 마을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굴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입힐 계획이다.
또 동굴 개발이 이뤄지면 그 공간에서 전시회 등 또 다른 연계상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정태영= 동굴탐사대가 동굴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지역 사회에 던졌다. 앞으로 결실을 맺기 위한 과정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김현일= 일단 모든 동굴의 실태조사가 급선무다. 동굴의 실측 뿐 만이 아니라 각 동굴들간의 거리 등을 기록한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동굴들이 대부분 개인 집터에 있어 저희 탐사대가 동굴지도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제공을 하더라도 집주인들의 협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연계 관광상품의 경우 동굴에 홍어와 젓갈을 비롯한 육고기, 김치를 숙성시켜 상품화할 수 있다. 특히 연희네 슈퍼를 중심으로 한 서산2지구의 경우 수협이 인근에 있어 수협에서 나오는 선어를 이용한 상품 개발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참여형 마을 협동조합을 조직해 동굴을 활동한 상품을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먼저 조선내화 굴뚝을 활용, 세계 최대 피자를 굽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 제일교회에서 남부교회까지 이어지는 약 100m 길이의 동굴과 YMCA 뒤편에 큰 동굴이 두 개가 존재하는데, 현재 안전상 문제로 이용이 불가하지만 이를 복원해 전시회 및 콘서트 장으로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리=최송호기자>

마을 역사와 신비, 고스란히 간직
한민족의 탄생과 신화적인 요소 갖춰

▲정태영 한국지역신문협회 회장(목포투데이 대표)= 최근 색다른 여행지로 동굴이 뜨고 있는 가운데, 목포에서도 재밌고 이색적인 탐사대가 떴다. 동굴은 극적인 영화와 소설속에서 항상 스토리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동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매력은 무엇인지?

▲김현일 동굴탐사대 대장= 제 본업인 축산물 유통업을 하다보니 우리 지역 농·축산물이 제값을 못 받고 헐값에 팔리는 현실을 보고, 직접 고급 브랜드를 생산 및 판매하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후 한우와 돼지를 동굴안에서 숙성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처음 동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진지연 목포시골목길 해설사= 쉽게 접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보니 신기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는 나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나주에 있는 방공호는 네모반듯한 형태를 이루는 곳이 대부분인데 반해 목포는 동그란 동굴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제가 보기에도 이색적이고 신기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광탄이라던지, 채굴장으로 탄생된 동굴이라면 목포는 동네 깊숙이 들어와 있고, 동네가 형성되면서 동굴이 같이 형성됐다. 그런 면에서 다른 지역 동굴보다 더 이색적이고 친근하다.

▲정태영= 동굴은 기본적으로 신화적인 요소, 스토리적인 요소가 많다. 특히 한민족의 DNA속에는 단군신화의 모태신앙 즉 인류의 탄생과 신화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근현대 소설, 희극, 현대영화에서 동굴은 미지의 세계와 생명을 탐험하는 신화적이고 신비로운 세계로 각인되어 있다. 또 한민족 신화와도 맞물려 한국인이 좋아하는 극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최송호기자>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제938호 (2018. 2. 28. 5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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