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귀환, 목포극장 ‘나이롱 극장’으로 재개관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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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귀환, 목포극장 ‘나이롱 극장’으로 재개관 31일 개관식…로컬 문화와 영화·공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부활
전남 최초의 근대식 극장이자 목포 시민의 추억이 깃든 목포극장이 100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이름 ‘나이롱 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 개관식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목포극장과 로데오광장(영산로 59번길 30)에서 열리며, 문화예술계 인사와 지역 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 영화 제작보고, 제막식 등이 진행된다.
100년 역사의 부활…“로컬 문화의 심장이 다시 뛴다”
1926년 개관한 목포극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세운 대표 근대식 극장으로, 일본인 자본이 주도하던 당시 문화계에서 자주 문화의 상징이자 지역 자부심의 공간이었다. 이후 해방과 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시민들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961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첫 정치 유세를 펼친 무대로도 기록돼 있다. 하지만 1990년대 하당권역으로 상권이 이동하고 멀티플렉스 극장이 등장하면서 목포극장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08년 영업 중단 이후 리모델링과 재개관을 거듭했지만, 2014년 메가박스 철수를 끝으로 불이 꺼졌다. 그러나 OTT 확산과 멀티플렉스 침체로 대형 상영관이 문을 닫는 시대가 오자, 역설적으로 목포극장이 다시 불을 밝혔다.
‘나이롱 극장’으로 새 출발…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이번 재개관을 통해 목포극장은 단순한 영화관을 넘어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났다. 세 개의 상영관 중 두 곳은 일반 상영관으로, 한 곳은 청소년 전용 소극장으로 운영된다. 2층에는 청소년 영화교육장, 1층에는 어르신과 시민이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가 마련됐다. 또한 ‘영산우드 라운지 딴따라’는 서남해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음악·공연 중심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맡는다. 극장 외벽은 과거 상영작의 간판 그림으로 꾸며져 옛 목포의 영화(映畵) 향수를 되살렸다.
개막작 ‘장가가는 길’…지역 영화로 새 바람
재개관 기념작으로는 목포와 몽골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장가가는 길 에피소드1’이 상영된다. 지역 청년의 감성과 국제 교류의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이후 2편과 애니메이션 ‘마루치 아라치’ 제작도 예정돼 있다. 최영천 극장장은 “목포극장이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생활문화가 어우러지는 시민의 문화사랑방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영화가 30만 관객을 넘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극장이 ‘시간의 극장’이라면, 목포극장은 ‘기억의 극장’”
목포극장의 부활은 근대극장의 원형을 지켜온 광주극장과 닮았다. 광주극장이 ‘시간의 극장’으로 존재를 이어왔다면, 목포극장은 시대의 감각을 더한 ‘기억의 극장’으로 부활했다. 화려한 멀티플렉스의 불빛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시 켜진 한 줄기 빛, 그것은 단지 스크린의 불이 아니라 목포의 기억과 정체성을 되살리는 불빛이다. ‘나이롱 극장’으로 새롭게 태어난 목포극장은 관객의 소비가 아닌 참여, 대형화가 아닌 로컬화를 지향하며, 다시 시민의 일상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다. /김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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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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