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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한 번의 총선보다 더 중요한 목포대 의대 지키려 삭발

윤소하 “목포시민의 영원한 비서실장 자임”
50년 목포에 살며 30년간 목포서 시민운동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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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협약에 대한 반발로 지난 13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을 한 후 눈물을 흘리며 목포대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위) 노동자를 위한 전태일 3법을 약속하며 근로자들과 함께 기자회견 하는 모습(아래).
ⓒ 목포투데이
총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협약에 대한 반발로 지난 13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을 한 후 눈물을 흘리며 목포대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위) 노동자를 위한 전태일 3법을 약속하며 근로자들과 함께 기자회견 하는 모습(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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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총선보다 더 중요한 목포대 의대 지키려 삭발
윤소하 “목포시민의 영원한 비서실장 자임”
50년 목포에 살며 30년간 목포서 시민운동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과제]

“목포시민 여러분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윤소하를 믿어주시고 손잡아주셨던 많은 분들의 마음들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윤소하 후보가 선거에 패하고 지지자들에게 보낸 감사의 메시지다.

해남군 옥천면 출신으로 교육행정직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초 중학교 시절 11차례 학교를 옮겨 다녀야 했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학창시절 목포에 자리를 잡으며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목포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윤소하 원내대표는 50년을 목포에서 살며 30년을 목포에서 시민운동을 해 왔다.

대학 신입생 시절 ‘5월 광주 민주화항쟁’을 겪은 윤 원내대표는 5.18 이후에 학내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 투쟁 과정에서 총장실을 점거하여 농성하다 제적당한 이후 그는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1985년 목포사회운동청년연합이 창립될 때 조사연구부장으로 상근 활동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두환 정권은 학생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학원안정법’을 제정하려 했다. 윤소하는 이에 대한 반대 시위를 주동한 혐의를 입고 집시 및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첫 구속을 당했다. 집행유예로 풀려나 다시 활동을 이어가던 중 1986년 ‘부천성고문응징’ 투쟁 관련 수배자들을 보호하다가 또 한 번 투옥되었다.

출소 이후 바로 청년운동에 복귀해 1987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목포지부 조직부장을 맡아 6월 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후로도 지역전선을 꾸리는 일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30여 년간 사회운동과 진보정치운동을 이어왔다.

1991년 지자체 선거도입 이후 전교조 해직교사인 오영석 교사를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의 독자후보로 내세워 시의원에 당선시켰다. 전국 진보운동 진영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도정치 영역을 개척했다. 

그 후로도 민주당 텃밭 목포에서 노동, 청년, 지역 등 독자후보를 진출시키며 3명 모두 당선시키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다. 윤소하는 이때 ‘선거 또한 우리의 현장 활동, 즉 일터는 물론 삶터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했다.

▲ 131건 의안 대표발의, 42건 통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전국 최초 학교무상급식주민발의조례제정운동을 통해 10,460명의 서명을 조직했다. 

본격적인 선거 시기에는 노동조합과 아울러 생활현장을 조직하는 현장 정치활동으로 목포시 8개 기초의원 선거구 중 4개구에 후보를 내 모두 당선시켰다. 이와 함께 28%의 정당 지지율을 확보하며 비례대표까지 총 5명의 후보를 당선시켰다.

그리고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내 경선에서는 조성주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서 몇백 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윤소하 후보는 전라남도 지역에서 30년간 노동, 시민사회 활동을 펼쳤고, 그런 연유로 지역의 현장 지지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당선되었다는 관측이 있다.

2016년 6월 8일 1호 법안을 발의한 뒤부터 131건의 의안을 대표발의 했고, 그중 42건을 통과시켜 초선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2019년 12월 기준 총 810건을 공동발의 했다.

윤 원내대표는 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정의당 원내대표로 공수처법을 대표발의하고,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건의료 개혁을 위해 법안을 만들었다.

윤 원내대표가 주요 대표발의 법안으로 어린이병원비 걱정제로법, 누리과정해결법, 학교우레탄금지법,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법,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촉구 결의안 등이 있다.

▲ 목포대 의대 지키려 삭발 강행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협약에 대한 반발로 지난 13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을 강행했다.

그는 “이번 한 번의 총선보다 더 중요한 목포대 의대를 지키기 위해 삭발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80년대 90년대 시민운동하면서 감옥 오가면서 수배 당하면서 삭발 수없이 해봤다. 그러나 그 후로 삭발은 하지 않았다”며 “저 썩어빠진 자유한국당과 맞설 때도 저는 온몸으로 국회 내에서 옳고 그름으로 당차게 싸운 사람이다. 검찰개혁을 위해서도 맨 선두에 섰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제가 삭발까지 한 것은 시민 여러분! 저 23년 전, 1997년에 여러분들에게 골목골목 다니면서 목대 의대 유치 위원장으로서 10,600명 서명 받은 사람으로 그때 정부 당국에 여러분 소중한 서명용지 갖다 줬고, 그리고 촌놈이 여러분 서명용지 갖고 국회에 가서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목대의대 1순위로 갖고 올 줄 알았다. 주지 않았다. 정치적 역풍 분다고 주지 않아서 지금까지 뛰어왔다”며 “수십만이 1년에 서울로 우리 부모들 아파서 가야한다. 자식들 좌불안석 심정으로 어머니 손잡고 아버지 손잡고 서울로 가는 그 심정. 양정철은 아는지, 김원이는 아는지, 이 지역 국회의원조차도 아는지 저는 묻고 싶다. 서럽다. 그래서 이 악물고 지켜내겠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기간 동안 자신의 SNS에 “목포에서 30년 시민운동의 한길을 걸었습니다. 목포시민들이 인정한 윤소하입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내버스 요금을 인하했고, 학교무상급식을 바라는 10,480명 목포시민의 서명을 받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발의 조례를 제정,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현했습니다. 이제 다시, 목포시민들에 대한 정중한 믿음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에서 일하고자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윤소하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늘 그랬듯이 목포시민들 곁을 지킬 것입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공약으로 목포의 일자리 창출, 의료불평등 해결, 목포대 의대유치를 꼭 해내겠다며, 정치적 욕심 때문에 목포를 이용하는 것은 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 어업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가 대표발의한 ‘어촌어항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며 “이는 새로 조성되는 북항 친환경수산종합지원단지에 수협시설을 이전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피해복구를 위해 안강망 어선 특별대출지원을 성사시키는 등 우리 어업민들의 활동이 탄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윤소하가 21대 국회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했다.

특히 전태일3법을 약속하며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그리고 하루에 11명씩 목숨을 잃어가는,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노동안전, 산재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내는데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나는 정말 목포를 사랑한다. 나는 ‘목포시민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임하고 있다. 호남 정치의 대표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던 윤소하 원내대표.
선거에 패배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그는 목포대 의대 유치는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해고 위기의 노동자, 생계가 막막해진 중소상인, 일용직, 프리랜서, 방과후강사 등 피해 입은 국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어려워진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윤 원내대표의 의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강하현기자

2020년 4월 22일 제 1044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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