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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작가 생존 보고기 ˝세계 1위와 붙었다˝ 제프쿤스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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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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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와 붙어도 난 기죽지 않았다. 목포 갓바위미소로
1천 80억 경매가 작가에 맞서 깡의 벌떼작전으로 승부수
목포촌놈이라고 사람들 웃어도 "사투리로 깔깔 웃어대고"
영재들 수천명 대학제자들 가르치며 세계무대 종횡무진

정태영 작가의 서울 아트쇼 생환 보고기

세계 1위 낙찰가를 기록한 1천억 작품의 제프쿤스과 경쟁한 정태영의 '갓바위 엄마미소' 목포 귀환 보고기. (원래 이 원고는 외부청탁을 받고 쓴 것이며, 내 아들과 딸에게 어떻게 창의적 훈련을 할 것인가 가르치기 위해 쓴 글이다.)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나는 서울 삼성코엑스홀에서 열린 서울아트쇼에서 현대미술 세계 1위 제프쿤스(2019년 최고 낙찰가 작품 토끼 1,085억원)과 같은 부스 아이갤러리에서 경쟁을 했다. 결과는 갤러리가 제프쿤스과 나 정태영에 둘 다 아주 만족했다.

이 글은 세계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의 실제 분투기와 그 보고서이자, 어떻게 창의적 훈련을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좀 길고 약간 사소한 내용도 있다. 아마 5분 정도 커피를 마시며 읽어야 할 것이다.

새벽 4시 목포서 작품 22점을 싣고 혼자 출발, 혼자 내 부스에 작품 설치시작(2017년부터 가능하면 난 타 지역 전시 땐 혼자 설치 철거한다.)
그 시간은 장엄한 맹세와 단련의 시간이다. 이 날도 한 손으로 운전, 한 손으로 빵 물 등을 자동차 안에서 벌컥 마시며 계속 이동했다.

내로라하는 140여 갤러리, 1천여 작가 별들, 물론 은빛천왕 정태영 나처럼 7성급 세계무대 작가부터 이제 희미한 새끼 별까지 스타급 작가들이 등장하므로 기선제압, 시선모음으로, 장시간 관객 동선 붙잡기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배치해야한다.

먼저 큼직한 두 작품. 미국 웨스턴국제대회 honorable awards을 받은 '우리사랑솔과바위같아라'와 신작 중 인기있는 '안개숲의기지개'를 전면에 배치, 시선을 붙들고.
이 작품들은 사랑의 맹세를 뜻하고, 하나는 안개 숲을 뚫고 나아가는 인내와 용기를 뜻한다.

이때 공간구성의 색 마케팅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음으로 2017독일국제포토오픈서킷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수상하여 독일 전국 4개도시를 순회전시한 6개 작품 중 '삶은 밀거나 서로 껴안는거'를 내놓고,
문재인대통령이 소장한 '빛의 춘하추동' 등 이번 전시 타이틀 '삶-바다의 생명력처럼'의 성격에 맞는 작품들을 엽서크기로 중간에 바둑판 처럼 배치, 관람객들의 전시장 체류 시간을 늘린다.

이 섹션에 내가 인류 최초로 8천년 만에 발견, 보고 전시회를 개최한 '갓바위 엄마바위의 미소'를 엽서크기, 5cm 두께로 제작하여 배치했다.
그동안 목포 갓바위는 아빠와 아들만 있어, 찢어지고 헤어진 슬픔과 이별의 상징이었는데. 잔설이 내릴 때 엄마의 미소가 있다는 것을 내가 최초로 발견한 것이다. 이로써 나는 '신화를 바꾼 전설의 싸나이'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을 누가 사겠냐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순전히 목포인으로서 의무감"이었다.

위 쪽과 옆 쪽은 전시비용을 마련하기위한 미학적 작품들 정태영 인기콜렉션 작품 중 몇 개를 내 걸었다. 판매될 가능성이 많은 우선 작품이다.
'핑크뮬리의 추억', 촬영대회 수상작인 '어부의 찰라', 걸었다하면 시선을 잡는 '달빛어옹' 등이다.

세계 곳곳 140여 갤러리, 1천여 작가, 수십만명의 관객이 몰리는 전쟁터다.
1초 안에 시선을 잡지못하면 그냥 끝이다.

설치 끝나고 오픈을 기다리는 오후 3시.
갤러리 관장이 부스 안내석 위에 갑자기 까맣고, 붉은 아연 합금 조각 2점을 내놓았다.
헉~ 검은 '토끼' 1점과 붉은 '풍선개'(벌룬 독)다.

현대 미술 세계 1위, 토끼는 2019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 1천 85억원을 기록한 제프쿤스의 작품이다(스테인리스강). 약 1m 크기.(생존작가 세계 1위)

이 게 뭐람. 끙. "난 죽었다."
물론 1천 85억원 원작품이 아니고 크기를 변형하여 다수 복제 제작된 에디션이다. 색깔 크기 등을 다르게 변형, 세계 곳곳 갤러리에 999개, 3500개씩 각각 다른 번호를 찍어 배포된 것이다.

갤러리가 내놓은 제프쿤스 에디션 작품 가격은 200만원, 150만원.
이번에 출품한 내 에디션 작품 가격(엽서 크기)은 15만원이다. 재질과 지명도, 크기 등이 다르니. 단순비교는 애매하다.

참고로 한국포토에세이 협회 인준 정태영 내 작품은 '독점권' 3천만원.(무한대로 제작. 재질 크기 변형 등 권한). 에디션 3백만원(40*60인치. 대형)이다. 에디션 엽서크기 15만원이다.

에구 얄밉다. 갤러리 관장이. 우리 부스 관장은 프랑스 4대학 미학박사로 인사동 아이갤러리를 맡고 있다.

3시 오픈. 관객들이 몰려온다.
어어~ 내 작품 ‘달빛어옹’에 눈이 잡힌 이 싸나이.
죽 둘러보고 고민하다가 '키스바위의 전설'(1백만원)을 고르더니, '갓바위 엄마바위의 미소'(15만원)를 구입 결정한다. 2점이다.

관장이 받은 작품 배송처 명함 네이버시스템 임재용 사장~ 팔림을 알린 빨간 딱지~
오~ 오픈 10분만이다. 크리스마스 선물 주님의 은총~오마이 갓~

주변 관람객들과 갤리리들이 술렁거린다. 
우리 갤러리 차 관장을 보러온 부산출신의 모 갤러리 김 관장(여, 나보다 누님인 듯)이 '핑크뮬리의 추억' 을 고르더니, 또 갓바위 '엄마바위의 미소' 를 찍어 구입한다. (에디션 넘버 다른 추가 작품)
헉헉~ 이게 뭔꼬? 뭔 시츄에이션?
김 관장 왈~ "당신 야당작가 아닌꼬? 지역이 뭔 상관인고. 부산에서 전시한번 해보시오. 내가 좀 팔아보게"

'핑크뮬리의 추억'은 혼합재료로 포토위에 미세 도료를 배포, 빛이 빛나는 입체감(mixed media on photo)을 살린 작품이다. 역시 내 설명이 주효했다.
대개의 예술작품은 공개된 순간 모조, 유사작품이 가능하다. 그러나 내 작품은 대개 모방이나 모조가 불가능하다.

스터디작품(작가, 제자들 교육을 위한 신 기술 도입이나. 비밀 포인트 지역), 또 1984년부터 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사진 암실작업으로 출발한 35년에 걸친 탄탄한 리얼리즘과 세계 곳곳 140여 걸친 수상과 80여 도시에서의 수상작 전시 등의 밑바탕이 되어있기에 그렇다.

'핑크뮬리의 추억'은 풍부한 색감. 계층적인 그라데이션, 한 화폭에 담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걸작인데, 이 자연이 계절변화로 사라진 이후 작년 말에 공개했다.
정태영의 촬영 포인트를 세상에 숨기기 위해 겨울 끝에 공개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 다시 갔더니, 지형이 변화되어 이곳이 없어졌다.
맙소사~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세상에 단 하나로 남게 된 것이다.

가령 ‘보라동해에떠오르는태양’ 같은 작품은 그물 속에 투영되어 빛나는 햇볕의 빛 쪼개짐이 수만여 개로 그 어떤 회화, 세필도 흉내를 낼 수없는 사진예술만의 특징이다.

그 배경의 일치, 수많은 바다새들은 바다 위 요트에서 계속 먹이를 뿌리면서 만든 것이다. 구도에 따라 이쪽에서 무전을 치면서.

동원된 모델 수, 자연현상, 조명, 시설 등 투입된 예산도 겁나 들어갔다.
이 '핑크뮬리의 추억'도 엇비슷하다. 출장비만 얼마이겠는가?
그런데 김관장 왈 ♡ “이거 이 작품 하나로 종 치면 안돼?”

다수 넘버 찍지말라는 뜻이다. 세상의 유일한 한 점으로 나중에 승부수(?)를 펼치겠단 속내다.
뭐 정태영 작가야. 팔팔하지. 경력 최고급, 전공 교수출신. 저서도 여러권. 시청앞미술관 관장에. 아트페어위원장에. 한국예총 자문위원에. 세계 곳곳 140 여 수상에. 성격 쿨하지. 잘 생겼지(?)

경력으로 따지면 서울아트쇼 최정상이다.
김 관장 ~ “이거 좋단말이야.” 눈 살짝 뜨고. 계속 뜸들인다. 프로 중에 프로, 그리고 진짜 예술을 사랑하는 이다. 여러 말을 해도 작가를 기분좋게 만든다.
그러나 끙~ 눈 딱 감고, “안됩니다. 1년에 하나씩, 열 개는 앞으로 10년동안 팔거요.”
개뿔~. 수백만원 루비통 손가방은 수십만개 찍는데~. 하튼 작가는 작품을 팔아도 루비통 가방보다 짠하다.

이때 목포가 생각났다. “아 아름다운 저 곳이 목포였다면 얼마나 내가 행복할까. 목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라는 만감이 교차했다.

동종업계의 작가들의 관심도 놀라웠다. 작가들이 작품을 구입했다.
국전 최우수상 작가 대통령상 수상 김홍년 설치예술 작가가 ‘그곳으로의 여행’, 미소사진대상을 받은 김숙영작가가 ‘세느강의 일몰’을 구입했다.
“허 이거 좋네” 흠 김홍년 거인이 ‘트릭 조크’ 작에 눈이?

고창 보리밭에서 새벽에 촬영한 ‘그곳으로의 여행’ 이 작품은 예술가가 세상을 희롱하고, 조롱하는 작품,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예술계와 세태를 꼬집으면서도 세상에 농을 거는 작품이다. 기법으로는 180도 회전, 다중촬영기법이다.
밤하늘 은하수 밑 솔 나무 어부가 아니라, 실제로는 새벽 일출이다. 밤하늘 은하수는 실은 연못가 생명들이 만든 물거품들이다.
겨울잠 깬 개구리들의 하품, 청보리의 살랑거림. 새벽 동틈, 솔의 경건함이 어우러진 것이다.

김숙영 작가는 좀 의외. “일몰 넘 흔하지 않아요?”
“아니오. 파리를 갔는데 저는 못건졌거든요. 다시 갈수도 없고”
아. 맞다. 몇 년 전 내 후계자 후배들과 파리를 자전거로 돌며, 공부를 할 때. 유람선에서 찍은 것이다. 에펠탑이 불이 들어올 때쯤 어찌 해가 쑥쑥 떨어지고. 난 정신없이 유람선 난간 위, 초고속 연속 촬영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카메라를 잡았든지.
그중에 하나 잡은게 이건데. 아쉽게 꼼꼼히 보면 해가 살짝 치우쳐있다.
구름 등 날씨도 봐야되고. 프랑스 당국 허가받은 배 띄우고 장시간 대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포대 박민서 총장이 서울이라 가보기도 어렵고 “어때 잘 되어가” 안부전화다.
“제프쿤스랑 붙여놨어요. 죽을 맛” 했더니
“어디 현장 사진보내” 하더니, “갓바위 엄마바위 두점 보내!” 격려한다.
난 경영학 박사학위가 있지만 별도로 목포대 문화관광협동 과정 박사를 목포대에서 마쳤다. 아들 딸도 목포대를 나왔고, 아내와 나도 목포대 최고경영자를 또 나왔다.
이런 인연을 총장님이 격려하며, “목포대 신경 좀 쓰고. 발전기금도 신경 쓰고” 이렇게 응원하신다. ㅋㅋ

초당대 김판진 교수가 또 갓바위엄마바위, 동아보건대 박교수님이 ‘그곳으로의여행’ 등을 구입했다.
아주 예술가 작품을 많이 갖고 있는 소장가 한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있는 ‘빛의춘하추동’을 구입했고.

하튼 목포에 내려와 병원에 갔더니, 내 작품 ‘소망의 기도’가 접수대 옆에, 이번에 구입한
‘어부의 찰라’가 나가는 문 맞은 편에 걸려있다.
두 작품 모두 전국대회 공모전과 촬영대회 수상작이다. 하나는 프랑스 성당 촛불을 켜는 어린 자매의 눈, 하나는 풍요와 건강 결실을 뜻하는 투망. 어둠 촬영과 고속 촬영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실 때 쾌유를 기도합니다. 가실 때 꼭 건강하시고 결실을 맺으세요”

그런 의미다.
아주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병원의 누군가가 큐레이터와 미술사학자의 감각이다.
특히 어부의 찰라는 프랑스 문화도시로 유명한 리디스하임에서 상을 받아, 프랑스 국제사진박람회에 전시된 작품이다.

제프쿤스의 벌룬독은 첫날 홍콩인 부부에, 토끼는 마지막 날 한국인 부부에 팔렸다.

제프쿤스는 명성으로, 나는 예술적 미학과 철학으로. 제프쿤스의 에디션은 고가에. 나의 에디션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그러나 ‘갓바위 엄마바위의 미소’처럼 지역사랑에 바탕을 둔 근성과 인내력이 곁들인 벌떼작전(?)으로.

사실 나는 이미 30대 때부터 지구촌 무대를 배경으로 사상적 전쟁을 펼쳐온 경험이 있다. 

사진은 1984년부터 전남대신문방송학과 김원태교수님에게 배우고, 암실작업을 집 옥탑방에 마련해놓고 작업을했다. 1986년 광주에서 발행된 민주화운동 지하신문인 해방미륵의 편집장을 맡았는데. 기사 사진 삽화까지 도맡았다.
김광수, 신상원, 나태주, 김용삼, 오숙향 등과 같이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야사이트에 게재된 정태영의 사이버별곡이 한국의 나남출판에서 사이버스페이스문화읽기로 출판했다. 국내 사이버스페이스문화 란 용어가 붙은 첫 제목이라, 난리가 났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박스로 쓰고 조명을 받았다.

이에 앞서 후배들과 공동으로 쓴 알기쉬운 인터넷익스플로러 3.0가 정보문화사에서. 이게 익스플로러 도움말에 탑재되었다.

내가 30대 초반 인터넷 파워유저그룹 넷피플 회장과 한국컴퓨터기자회 3대회장 때 대중화교육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를 후배들과 찾아갔는데. 그때 한국인으로서 자발적으로 찾아온 이가 당신이 처음이라고 했다.

내가 쓴 언론기업생노병사의 비밀, 일선기자들의 100가지이야기(공저) 등 여러 교재들이 전남대 조선대 등 여러 신문방송학과와 대학원 등의 교재로 사용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모출판에 1000만원(목포팔경과 목포문화의 수수께끼), 1000만원(언론기업생노병사의 비밀)이 선정되기도 했다.

pc통신 천리안이 개별 홈페이지 서비스를 할 때 내가 국내 두번째였고, 내가 직접 작업을 했다. 카이스트가 내 홈피 소스 값으로 교육을 시켜 유사 홈피가 꽤 넘쳐 카이스트에 저작권을 따지기도 했다.

전남대신문방송학과 강사, 동강대 광고홍보학과 초빙교수, 동신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맡았는데 대학가 초빙 1순위이고. 강의비가 월급보다 많아 교수재벌이라 불렸다.
스승 변동현 서강대명예교수(전 한국방송학회 회장. 전남대 교수)님이 강의법을 직접 강의현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자신의 강의를 물려줬다.

내가 대학 4학년 때 사진기자로 응시, 합격한 모 일간지에서 몇개월 만에 쫓겨났을 때 격려해주신 분이 이 분이다.
여러 방송국에 공채 합격은 하는데 면접은 계속 떨어지니 학교가 나보다 조바심이컸다.
어떤 교수는 나보고 차라리 언론계를 포기하라 했다.
그러나 결국 광주일보가 날 건졌다.
합격인사하러 교수님 인사하러갔더니, 김국장님이 교수실로 전화가 왔다.

정태영이 그 정태영이냐고. 전화로 날 앞에 두고 광주일보에 책임을 질테니 데리고 가르쳐달라고 하소연하던 스승님의 얼굴이 생각난다.
2-3년 동안 수시로 군밤 맞으면서 다녔지만 광주일보는 사상의 폭이 넓고 좋고 실력있는 선배들이 넘쳐서 많은걸 배웠다.

당시 호남지역 언론계 현장 석사학위자는 내가 유일했다. 회사다니면서 마쳤다. 필수로 편성되는 신문편집 강의 가능자가 대학가에서 나 홀로였다.
세한대 문예홍보학과 겸임교수는 돌아가신 시대의 논객 광주일보 최승호 사장에게 섭외들어온 것을 나한테 넘겨줬다.
1990년 중반 웹프리젠테이션으로 공개된 내 강의록은 야후 추천 베스트 목록이자, 대학가 교수들이 많이 가져갔다.

광주일보 웹사이트는 kwangju.co.kr인데 1995년인가 내가 광주일보 인터넷개발 팀장일 때 등록한 것이다. 그때 논설실장과 편집국장이 역사의 제호를 바꾸냐고 야단쳐서 좀 머리를 써서 kwangjuilbo.co.kr(광주일보)도 병행등록했다.
나중에 내가 광주일보에 준 도메인 평가값이 수십억원이네. 어찌 신문사가 광주 이름을 가져갔냐고 난리칠 때 난 슬며시 웃음이 터졌다. “광주의 역사와 광주 시민 1백만 명의 인터넷 터전을 광주일보로 바꿔버리고 내가 좌지우지했네”라며.

내가 창업한 목포투데이라는 신문사는 투데이가 붙어있는데, 투데이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목포투데이가 달았다. 몇 개월 뒤에 스포츠투데이가 생겼고, 지금은 전국 곳곳에 투데이 이름을 단 회사들이 물밀 듯이 생겼다.
며칠 전 2019서울아트쇼 내가 최다 판매작가이고 아이갤러리 인기베스트작가에 선정되었단 통보를 받았다.

난 청년들과 지역을 보면 아쉽다. 아직도 회사운영에 얽매있는 나 자신을 봐도 그렇다.

내가 대학에서 제자를 가르치고, 목포영재교육원에서 영재들을 가르칠 때 내 눈빛은 빛났다. 아이디어 발상법, 기획하는 훈련 등을 가르쳤다.

지금 나는 삶의 전쟁터에서 회사직원들과 매번 치열한 생존싸움에 지쳐가는 것이 느껴진다.

세계무대에 대한 도전장은 드물고, 옆만 질투하고 아옹다옹하든가, 무기력의 냉증에 사로잡혀있다.
한번 쯤 우리들은 언제쯤 야호 고함을 질러볼까.

오늘 새벽 나는 다시 시원한 냉수 한잔을 마시며, 프랑스 국제사진대회, 유럽 국제마스크 비엔날레 등에 작품을 출품했다.
(결국 유럽 국제마스크 비엔날레에서 2점, 프랑스에서 3점을 수상하고 도네갈2020국제사진대회에서 미국사진협회 금메달을 수상했다.)
도전하는 독자들의 건투를 빈다. <끝>




2020년 2월 12일 제 1034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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