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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비리혐의 검찰 수사 도중 대부분 극단선택

노무현·성완종·노회찬·안상영 정치인들 수사도중 비극적 선택
검찰 강압 수사 명예·자존심 상처로 자살, 사회적 큰 파장 일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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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비리혐의 검찰 수사 도중 대부분 극단선택
노무현·성완종·노회찬·안상영 정치인들 수사도중 비극적 선택
검찰 강압 수사 명예·자존심 상처로 자살, 사회적 큰 파장 일어
유명 정치인들의 극단적 선택 왜 반복되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서울 홍은동 자택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비운의 책사’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의 자살로 본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자살 흑역사가 관심사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자살은 대부분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한 극단적 선택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당시 규명하려던 진실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성완종 전 의원, 노회찬 의원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정치사에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불리는 정치인 사망사건 사고를 살펴보자.

▲노무현 태광실업 정치자금 위반
 
대한민국 최초로 자살한 대통령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해 4월 30일 대검 중수부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썼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주임검사는 대검 중수1과장을 맡았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임채진 검찰총장과 수사 책임자인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열네 줄의 유서를 남겼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는 부분. 먼저 자신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고 있거나 받게 될 여러 사람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그뿐 아니라 자신과 정치적인 의견을 같이했던 사람들의 역사적 희망에도 자신의 삶이 걸림돌이 될 것을 바라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죽음에 임해 가족들이 지녀야 할 태도. 세 줄의 당부와 두 줄의 이유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또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며 “운명이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신의 장례에 관해 말하는 짧은 세 줄. 화장하되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당부했으며, “오래된 생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성완종 해외자원개발사업 횡령 혐의

2015년 국회의원을 지냈던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성완종(당시 64세) 전 경남기업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당일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해 총 1조 원대의 횡령ㆍ회계사기 등을 저지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사망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왜 수사의 표적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 전 회장 주머니에서는 여권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그 옆에 금액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고,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이들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줬다고 폭로한 육성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비화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노회찬 드루킹 측 5천만원 불법자금

2018년 7월 23일 9시 40분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서울 남산타운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당시 노 의원은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노 의원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은 받았지만 부정한 청탁은 아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 구치소 수감 중 목매 

2004년 2월에는 뇌물수수혐의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안상영(당시 66세) 부산시장이 감옥에서 찢은 옷으로 목을 매 숨졌다. 

직전 해인 2003년 진흥기업으로부터 1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던 안 전 시장은 별건(동성여객으로부터 3억원 수뢰 혐의)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동성여객 로비 사건으로 새 뇌물 혐의가 추가되자 압박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을 맨 것이다. 

또 같은 해 4월에는 박태영 전남지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 인사 및 납품 비리로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한강에 투신해 자살했고, 6월에는 전문대 설립과 관련한 뇌물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 역시 한강에 몸을 던졌다.

▲정몽헌·이인원 등 기업 총수도 

기업인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목숨을 끊은 사례도 여럿 있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2인자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이인원 부회장이 2016년 8월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롯데계열사 간 부당거래와 오너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배임 혐의와 롯데건설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이 전 부회장이 개입한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은 2004년 3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네 조사받은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자 한강에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검찰은 건평 씨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남 전 사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3년 8월에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에서 투신했다. 정 회장은 당시 대북 불법 송금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았다. 정 회장은 ‘대북(對北) 송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고,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서 세 차례 소환 조사도 받았다.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검찰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생 쌓은 명예가 실추되는데 따른 심리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범죄 혐의를 감당하기 힘들어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느낀 모멸감이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도 없지 않다고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5~2014년까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피의자는 108명에 이른다. 그 중 기업인ㆍ공직자는 60여 명이다. 쌓아온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때 생기는 심각한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기업인ㆍ공직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영기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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