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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원 설계 맡은 도축장‘뜨거운 감자’
2015년 07월 30일 [목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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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제 806호 4면

A의원 설계 맡은 도축장‘뜨거운 감자’
도로 주차장과 같은 높이인데 이상한 지하 1층(?)
같은 상임위 설계·감리 동시 수주는 도덕적 문제



최근 신축 공사가 진행중인 목포도축장이 지상1층과 지하1층을 놓고 이슈가 된 가운데 이 도축장의 설계와 감리를 A 의원이 맡은 것으로 밝혀져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에서 A 의원이 설계와 감리를 맡아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오 의장과 이기정 운영위원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고 접수된 사항도 아니다”고 밝혔지만 일부 의원들은 도덕적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설계 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목포시가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공사는 준공 허가를 앞두고 일부 보완 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목포시에서 제시한 문제들만 해결하면 준공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지상 도로가 있는 지하 1층(?)
신축 도축장은 지하1층에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됐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보면 지하는 없고 지상 3층 규모라는 지적이다.
관광경제위원회 B 의원은 “바로 앞에 도로가 연결돼 있는데 어떻게 지하라고 할 수 있겠냐”며 “건물 옆면에 돌 몇 개로 쌓아놓고 지하라고 하면 어떤 곳이든 지하로 만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사각형 건물 중 한쪽 면은 대부분 개방됐고 한쪽은 조경 돌로 건물 옆에 설치한 모형이었다.
현장소장인 C씨는 이에 대해 “비슷한 형태의 건물들이 많다”며 “비탈진 지역이라 건물이 들어설 곳에 땅을 파고 그 땅을 이용해 바로 앞 주차장을 매웠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단 시에서 보완 요청이 들어와 벽면을 내일(21일)부터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포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건축행정과 서태빈 과장은 “설계에는 문제가 없고 건축법상 지하1층이다”며 “시의회에서 지적해 좀 더 세밀하게 점검했고 시공업체에 2가지 정도 보완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일 2필지 중 도시계획 부분에 대해 승인을 해줬다.

▲ 상임위에서 영업활동(?)
도축장의 주무부서는 농업산업과로 A의원이 소속된 관광경제위원회가 감시 견제 위원회다. 이에 따라 행정 업무를 감시해야 할 시의원이 해당 정보를 토대로 도리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D 의원은 “감시 역할을 해야 할 시의원이 공사의 설계를 맡는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인 문제”라며 “그렇게 하려면 애초 시의원이 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축장은 농림부에서 전문업체에 맡겨 설계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가져오면서 공사 기간도 지연됐다”며 “지역 과태료를 낮게 책정한 것도 A 의원의 입김이 들어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는 A 의원이 도축 업체와 책임 소지에 대한 문서까지 오갔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어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목포의 수주 내역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다른 곳에 비해 많지 않다”며 “최근 건축경기가 어려워 개인 사비까지 털어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012년 4월, 도축장 이전사업 및 양도·양수 계약으로 토지 및 영업보상 등 41억8천만 원을 지불하고, 도축장을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조종수기자
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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