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투데이포럼77회 - 침수폭발사고 무대응 목포시 “대응시스템 결정자 시장 안보여 피해 더 키워”
2014년 12월 06일 [목포투데이]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제774호(2014. 12. 3. 5면)

투데이 포럼
제 77회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침수·폭발사고 무능한 대응 목포시
대담 진행 =정태영 목포투데이신문 대표

일시 : 2014년  11월 29일(토) 오전 9시
장소  : 목포투데이신문사  방송실

참가자(가나다 순)
▲손정춘 대양동 피해대책위원장
▲조요한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장
▲조종수 목포투데이 부장
▲최기동 목포시의회 의원


▲정태영= 먼저 비가 단기간에 쏟아졌을 때 목포시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최기동= 해안로 펌프장에 펌프가 3대가 있다. 1분에 1톤씩 300톤의 물이 빠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들을 지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수가 됐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사고 당일 최초 침수 접수가 2시50분이다. 만조시간이 3시34분이다. 만조시간 40분 전부터 바닷물에 침수가 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집행부에서는 항상 그 정도는 있었던 일이고 비가 와서 넘쳤을 뿐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만조수위가 4m71cm인데 실제로 4m89cm이라 자연재해라고 변명하고 있다.  

▲정태영= 시에서 만조시기를 예측하고 있었다면 펌프가 가동이 준비가 돼 있어야 맞지 않나?

▲최기동= 당연히 재난안전시설이기 때문에 가동돼야 한다. 그런데 시민의 혈세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목포시내 펌프장 7곳에 대해 11월부터 4월까지 한전에 휴지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의회도 몰랐던 상황인데 6개월 동안 차단하고 있었다. 그것을 대응하는데 또 기가막힌 일이 2시50분에 침수신고가 들어와 한전 측에 요청하니깐 한전 측에서는 유선으로 하지 말고 공문으로 하자해서 현장에 지휘하는 하수계장이 공문으로 보낸 것이 3시41분이고 이후 출동했다. 당시 만호동에서 펌프가 안돼 경찰, 소방차 오고 난리였는데, 또 한전에서는 하당배수장부터 시작해 사고 현장에는 4시 25분에 왔고 그때서야 펌핑을 했다. 그 시간은 이미 바닷물이 썰물때라 다 빠져나갈 시기에 펌핑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시민 재난을보호 한다면 공문으로 오고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직접 위급성을 요구해서 한전에 유선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이 맞다. 계장급 공무원이 요청을 하니 한전에서도 사태의 위급함을 못 느끼고 공문을 요청한 것이다. 심각성도 모르고 피해조사도 안했다.

▲정태영= 이 시설은 얼마나 예산이 들어갔나?

▲최기동= 목포시내에는 총 7곳의 펌프장이 있다. 하당·남해·용당·내항·해안로·북항·백련 펌프장인데 한 곳에 200~300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 자체는 재해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시설인데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 전기 공급도 하당부터 시작한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 만호동에 소방차 5대와 경찰이 투입돼 있돼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는 담당 계장 뿐이었다. 국장이든 과장이 참여해 시장을 대신해 진두지휘해야하는데 오지 않았다.

▲정태영= 당시 시장은 어디있었나?

▲최기동= 시장은 교육감하고 면담 중이었다. 그러나 대화 중에도 보고는 할 수 있고 대화 중에도 유선 상으로 지시를 내릴 수는 있는데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과장, 국장도 자주 침수되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으로 시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 대처할 수 없다. 소방관 20명과 소방차 5대, 소방서 양수가 7대가 투입되고 있고 경찰도 투입됐는데, 정작 목포시에서는 뭐가 투입됐나?

▲정태영= 상부의 지시가 없기 때문에 관변단체들의 참여도 없었다. 다음은 환경에너지센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지난 금요일에 폭발 사고가 있었다. 생활밀집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등한시한 부분도 있는데 어떤 시설인가?

▲조요한= 사고가 난 후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폐쇄를 했다. 21일 금요일 6시 21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주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했지만 어떤 사고였는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이후 25일 오전 9시40분에 박홍률 시장이 방문했고 27일 목요일에 조요한, 성혜리, 노경윤 의원이 주민들과 함께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다.

▲조종수= 당시 취재기자가 수요일에 방문했는데 전처리시설 안에는 못 들어가도록 하고 유리벽으로만 볼 수 있게 했다.

▲정태영= 목요일이 돼서야 주민들이 최초로 들어갔는데 주민들이 알아야 하는 이유?

▲조요한= 환경에너지센터라는 것이 전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이있다. 이미 가동이 되고 있는 상태다. 전처리시설은 12월 17일 준공을 앞두고 시운행으로 가동이 되고 있었다. 시내의 쓰레기들이 배출되면 직접 매립장으로 가기 전에 전처리 시설을 통해 감량시켜 보내는 것이 있다. 즉 쓰레기 감량시설이다. 여기에 나오는 쓰레기를 일부를 활용해 고형연료로 만드는데 이를 나주혁신도시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이러한 시설을 만들었는데 사실상 열 효율이 낮아 판매는 커녕 무료로 줘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회에서도 부실설계 등 지적을 했는데, 공개를 않고 은밀하게 쓰레기 차량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무슨 의미인가?

▲손정춘= 이러한 사고는 예견된 것이다. 현재 이 곳에 반입된 쓰레기는 음식물, 부탄가스 등 거르지도 않은 쓰레기가 들어갔다. 위법이다.

▲정태영= 그게 위법인가요?

▲조요한=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들어가야 한다. 종량제봉투에 들어가지 않은 쓰레기들이 포함됐다.  

▲정태영= 주민들도 확인할 수 없는 쓰레기들 말이죠?

▲손정춘= 쓰레기는 매립해야할 부분하고 매립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최근 주민들이 시위를 하다보니깐 종량제에 들어가지 않은 쓰레기. 즉 시민들이 스스로 분리해 종량제봉투에 담은 쓰레기가 아니라 그냥 막 벌어진 쓰레기 전처리시설에 들어간 것이다. 예를 들면 목포지역의 쓰레기 발생은 하루에 170톤~180톤 정도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중순 경에 하루에 무려 330톤이라는 쓰레기량이 반입됐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아닌 위법쓰레기를 모두 수거해서 전처리시설에 넣어 버린 것이다. 이런 쓰레기를 반입해 전처리시설에 넣었기 때문에 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정태영= 시운행이었다고 하는데, 누가 330톤을 들어가도록 허가했나?

▲조종수= 시에 330톤이 왜 들어갔냐고 물으니깐 반입량은 한번에 많은 량을 받아서 저장소에 보관하고 조금씩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시위로 인해 매립장에 들어가지 못해 거리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일제 수거를 통해 가져와 조금씩 처리했던 곳으로 보고 있다.

▲최기동= 하루에 170톤씩 들어갔다. 그날은 300톤이 넘는 톤수가 들어갔다. 결국 시운전을 했
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매일 처리를 하고 있었던 것을 숨긴 것이 아닌가 궁금하다.

▲조요한=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과다한 량을 투입한 것, 쓰레기성격 이 기계가 소화하지 못하는 내용물이 들어 왔기 때문이다.

▲정태영= 이 시설이 1년 가량 사용이 늦어지는데 주민들은 어떤 피해를 입나?

▲손정춘= 시에서는 전처리시설이 가동됨으로써 주민들의 피해는 덜 받는다고 설명해 왔다. 1
년 이상 지속되면 피해가 커진다. 첫 조성했을 당시 매립장은 산 밑에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사는 동네보다 높은 곳에서 매립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매립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에 사는 주민은 불과 50m 거리이다. 매립지역이 높아지고 가까워지다 보니 악취, 분진, 소음에 비닐 등 이물질이 날라 온다. 예전에는 팬스에 걸렸는데 지금은 팬스보다 매립지역이 더 높다.

▲정태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에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기획취재를 한 조종수 기자의 선진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조종수= 지난 8월부터 일본 오사카, 서울 등에 취재해 5회에 걸쳐 재난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에 대해 기사를 썼다. 당시 기사에도 목포가 안고 있는 문제로 해안저지대 등을 지적했었다. 침수 방지시설들이 갖춰져도 이러한 문제는 계속 재발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면서 하수도를 막는 역할도 했을 것이다. 일본 같은 경우 재난이 발생하면 지역 주민이 가장 먼저 작업을 한다. 목포도 주민들은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시의 대응이 잘 못됐다. 일본은 시정촌으로 나눠 최고책임자의 지휘 아래 일률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러나 목포는 이번 사고들을 비교해보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라 매뉴얼을 갖추고 있어 최고책임자까지 가는 보고상의 문제와 최고책임자의 판단이 잘못됐다. 환경에너지센터의 경우 담당 문명식 소장이 당일 구두로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그러나 5일 만에 현장 방문이 이뤄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문 소장은 피해 금액은 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요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현재 정부에서도 부서이름을 안전으로 바꿀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는데, 침수피해 사고도 봤을 때 행정기관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안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기동= 시 공무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재난으로 안보고 단순한 폭발이라고만 본다. 하수도에서 유수지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 나는 아닌 것 같다. 전기만 돌렸으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담당국장은 이런 사고는 일상적으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시는 단순히 자연재해라고 해명하며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

▲조종수= 취재를 하며 피해 주민들과 통화를 했는데, 이번 피해에 대해 보상도 보상이지만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최기동= 주민들은 피해신고를 잘 안한다. 피해 접수를 한 주민은 9명이다. 그러나 시에서 그 9명으로 사고 피해 파악을 전부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사고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만호동은 원래 침수가 없는 지역인데 이번 침수로 인해 건물값도 많이 떨어질 것이다. 이 지역에서 침수가 가장 먼전 이뤄지는 곳이 선경횟집 인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닷물이 전혀 안들어왔다고 한다. 시에서는 이런 것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다. 만호동은 펌핑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4곳에서 유수지에서 물이 들어온다. 시에서는 바닷물과 빗물 때문에 침수된 것이라고 천재지변이라고 주장했다.

▲정태영= 그날은 전부다 가동을 안했는데, 이유가 뭔가요

▲조요한= 바닷물은 아니고, 빗물인데 펌핑을 안해줘서 침수됐다.

▲정태영= 비만 오면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최기동= 일부에서는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버렸다고 하는데 만호동은 하수구에서 물이 솟구친다. 단순히 하수가가 막힌 것이 아니다. 낙엽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다른 지역에 해당된 일이다.

▲정태영= 최근에 만호동 침수사례가 또 있는지?

▲최기동= 전에는 없었다. 처음있는 일이다.

▲정태영= 하수도가 막혔다던가 지형이 변화했든지 그런 것이 있었을 것이다. 비는 고작 시간당 16㎜ 뿐이었는데.

▲최기동= 시에서 주장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공문을 통해 하는 것보다는 시급성을 따져 전기 가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느 정도 문제는 해결된다.

▲조요한= 명쾌하게 원인만 찾으면 재발 방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태영= 현재 펌프장에 전기를 끊었는데 인력은 그대로 있나?

▲최기동= 그렇다. 한전 가서 작업일지를 파악해 보라고 했고 앞으로는 사고 난 지역부터 전기가 공급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정태영= 통계청에서 나온 결과, 국민들 불안하다는 비율은 51퍼센트이다. 과거에는 인재가 제
일 낮게 생각했는데, 현재는 인재를 제일 불안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빠진 이야기들을 이야기해보고 정리하겠다.

▲조요한= 아쉬운 부분은 인재라는 것이다. 불법쓰레기들이 원래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들어왔다. 시운전하는 와중에 정식적으로 준공하지 않은 시설에 쓰레기들을 처리했다. 자료를 받아보니까 하루 처리 330톤이 들어오고, 3분의 1이상의 일지들이 작성이 잘 안되어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손정춘= 주민들이 앞에서 정문에서 막고 있으면 많은 쓰레기들이 시내에 널려있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이 신고를 하게 되고 그러면 시는 치워야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쓰레기는 시위하는 주민들 때문에 매립장 반입을 못하고 환경에너지센터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특정 폐기물들 병원, 세차장쓰레기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어온다. 저희 주민들이 위법쓰레기들을 발견해서 자원순환과에 처리해달라고 해도, 지금까지 한건도 처리해준 것이 없다. 시에서는 나서지말라, 공권력투입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안들어와야할 쓰레기들이 한참 뒤져보면 수십개가 된다. 제일 문제점이 시장통이다. 음식물쓰레기들을 압축차에 실어버린다. 나머지 쓰레기들도 음식물쓰레기로 젖어버린다. 그 악취들은 일반 사람들이 맡으면 견디지 못한다.

▲조종수= 시가 자연재해로 책임을 피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자연재해건 인재건 간에 목포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안전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올라간 보고도 묵살되면 안된다. 시장에 보고된 내용과 시의회에 보고된 내용이 다르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문제가 발생하면 현재 상황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려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일도 필요하다.

▲최기동= 시장은 왜 자연재해현장에 없었나. 첫 번째는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할 목포시와 공무원들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변명하지 말고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물빠져나간 것에 대해 큰 피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침수가 된 후 건물 가격이 나려가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자연재해라고 말하지만 인재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피해를 규명하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제2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Copyright ⓒ mokpotoday.com & 목포투데이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문의: 061-279-5711
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사)한국지역신문협회”
- Copyrights ⓒ목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포투데이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