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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방치, 지나가는 행인 위화감 조성
2011년 11월 02일 [목포투데이]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1. 11.1) 제618호 14면

목줄 풀어 놓아 강아지 물리기도

주인 “과태료만 내면 그만”배짱

“산책하던 강아지가 난데없이 나타난 큰 개에 물려 피가 철철 나는데 애견 응급치료센터도 없고 큰일이에요”
지난 일요일 오후 강아지를 데리고 갓바위 인근을 산책하던 행인이 평화광장 근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느닷없이 돌진한 큰 개에 강아지를 물리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당시 강아지는 목줄에 매여 주인 옆을 따라 가고 있다가 달아나지도 못하고 옆구리 부분을 크게 물려 피를 많이 흘린 상황이었다.

당황한 강아지 주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큰 개를 뜯어 말렸지만 워낙 덩치가 큰 데다 흥분한 상태에서 주인까지 물려는 통에 어쩔 수 없이 황급히 강아지를 빼앗아 자리를 옮겼다.

강아지가 입었던 옷에 구멍이 뚫리고 피가 많이 나 집에 돌아와 상태를 살폈지만 강아지는 떨며 아팠던지 울부짖기만 했다.

일단 목포에 애견 응급센터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있어도 일요일 오전만 문을 열고 야간이나 휴일 오후에는 위급상황에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애완동물도 가족처럼 보살피기 위한 동물보호법 등이 보완되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목포의 현실은 너무 동떨어져 있다.

게다가 동물을 묶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과태료나 처벌이 부과되는 데도 버젓이 식당에서 덩치 큰 개를 두 마리나 풀어놓아 지나가는 행인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렇듯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구 책임일까.

사고가 났음에도 주인은 “과태료 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오히려 배짱이다.
문제는 이번 뿐 아니라 시시때때로 이 앞을 지나가다 배회하는 개에 기겁해 달아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아무리 온순한 개라도 묶여 있어도 접근이 꺼려지는데 풀어놓아 주변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면 당연 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할 일이다.      
/고광혜 시민기자
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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