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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산재한 야외행사장 활용해야
2011년 10월 12일 [목포투데이]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1. 10. 12) 제615호16면

곳곳 산재한 야외행사장 활용해야

목포평화광장, 노적봉예술공원, 산정농공단지. 목포에서 야외행사가 주로 이뤄지는 곳들이다.
이 가운데 평화광장은 해양문화축제, 도자기축제 등을 비롯한 굵직한 주요 행사들이 치러지는 주요 무대다.

더구나 해양음악분수와 데크, 보행교 등의 설치와 정비로 목포의 중심 관광지로 한 몫하고 있다.
삼학도와 오거리문화센터는 접근성을 이유로 아직도 외면당하고 있고 문화예술회관 인근 갓바위 문화권 일대는 자연사박물관과 생활도자전시관, 목포문학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은데도 야외행사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생활도자전시관 앞 야외 뜰에서 한국다도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무화차 행사가 열려 궁금하던 차에 지인과 함께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도 그렇고 생소한 장소라 진행이 원만히 이뤄질까 했던 우려가 두 시간여 동안의 행사에 푹 빠져 들면서 추위도, 진행의 미숙함도 문제될 것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행사 초반 전기과열로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약간의 애를 먹긴 했지만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 익으면서 오히려 자연의 빛, 보름달과 어우러진 주위 풍경이 운치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목포에 이런 공간이 있었느냐는 반응이었다.

노적봉예술공원도 홍보나 관심에 앞서 공연보러 갔다가 그 가치를 알게 됐고, 오거리문화센터가 그러했고, 하물며 목포시청 민원실앞 그 조그만 공간이 밤에 얼마나 아름다운 운치를 자랑하는지도 야외 작은음악회를 통해 알았다.

목포가 예향의 도시이고, 자연경관이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실제 체험해 본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어디에 어떤 공간들이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몇 안되는 것 같다. 물론 첫 째는 시민의식과 관심이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 홍보나 활용방안이 우선돼야 한다.

시나 단체들에서부터 외면한다면 이 아름다운 공간은 역사 속에 묻혀지고 훼손되고, 현란한 조명으로 채워진 인위적 공간이 또 어디에 들어설지 모르는 일이다.      
/고광혜 시민기자
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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