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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리 중산층 기반 허약해졌다
2011년 09월 02일 [목포투데이]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1. 8. 31) 609호 8면

사회 허리 중산층 기반 허약해졌다
90년 75.4%→2010년 67.5%로 급감

우리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몰락, 중산층 비율이 지난 10년 새 9%로 급감하면서 사회의 허리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중산층의 구조적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산층의 비율은 날로 줄고 있고, 남아 있는 중산층의 삶도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혀 사회 구조적 모순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비중은 1990년 75.4%에서 2010년 67.5%로 줄었다. 중산층이 줄어든 이유는 이들의 삶의 질이 좋아져 고소득층으로 올라간 사람이 늘어서가 아니라 저소득층으로 내려간 계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 비중은 17.5%에서 20%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저소득층은 7.1%에서 12.5%로 급증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중산층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형편 역시 더 팍팍해지고 어려워 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가운데 지출이 소득보다 많아 적자를 보고 있는 가계는 23.3%로 1990년 15.8%보다 크게 늘었다. 또 중산층 가구는 20년 전에는 100만원 벌면 지출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22만원 흑자를 봤지만 지금은 흑자액이 17만9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중산층 가계부를 악화시킨 주범은 빚이다. 중산층 소득 가운데 원금과 이자 등 빚 갚는 데 쓴 돈(부채 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0.4%에서 2010년 27.5%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산층 가구의 최대 지출 항목이 ‘식료품’(20.6%→11.0%)에서 ‘부채 상환’으로 바뀌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가계 부채가 중산층의 삶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준조세(1.7%→5.8%)지출 비중과 사교육비(2.1%→6.0%), 통신비(1.7%→5.0%) 지출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반면 오락·문화비 지출 비중이 4.3%에서 4.1%로 줄어드는 등 여가와 관련된 지출 비중은 줄어들거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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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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