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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관광성 미국행 논란
2010년 11월 12일 [목포투데이]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11. 10) 제570호 4면

F1 감사, 농업정책 등 현안 쌓아놓고

전남도의회, 관광성 미국행 논란

10년 간 교류 없었던 오리건주 난데없이 비교 견학?
갑작스런 뉴욕 방문, 반기문 면담 등 목적도 불분명

전남도의회가 불법 건축물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F1대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13명이 예정에 없던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관광성 외유논란에 휩쌓였다.

특히 혼란을 부른 F1 코리아그랑프리 감사 준비, 농민들의 쌀값 투쟁, 교육계의 무상급식 등 굵직한 현안을 외면하고 미국행을 선택하자 도의회 안팎에서는 “해외연수를 빌미로 선거 공신들과 떠나는 그들만의 비밀스런 여행” 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이호균 의장과 7개 상임위 소속 의원 12명과 공무원 2명 등은 지난달 28일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오리건주 의회와의 협력 방안을 목적으로 출국했다.

방문목적은 1996년 자매결연을 한 서부해안의 오리건주 의회와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지방세정제도 등을 비교 견학하는 데 뒀지만 방문 일정은 이 같은 취지를 벗어나 관광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이들은 방문 첫날 주상원의원 면담과 주정부 방문, 주의회 만찬을 제외하고 주립대학 방문, 식물원·박물관 등 문화시찰 등이 대부분이었다. 또 나흘째부터는  동부 뉴욕으로 날아가 4일간 머무는 것으로 돼 있는 등 방문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 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오리건주와는 지난 10여년 간 교류가 없었던 데다 원래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이 갑자기 미국으로 변경되는 등 떠나기 전부터 신뢰성을 잃은 연수 일정이었다.
또 뉴욕 방문일정 중 하나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예방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외부에 공개한 일정 일부가 신뢰성을 잃었다는 실망감도 나왔다.

이번 일정은 의원 1인당 600만원이 책정되는 등 모두 9000여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오리건 주의회 의장의 공식초청으로 이뤄졌다” 면서 “반 총장 예방은 여러차례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근영기자
관리자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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