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면 안한 것만 못해
○…넣고 싶은 말도 많고 내세우고 싶은 경력도 많은 후보들. 공보물을 빼곡이 채운 수많은 어필의 단어들이 깨알같이 보인다. 운전을 하며 멀리서 보니 지저분해 보일 뿐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도 없다. 반대로 크게 몇 글자만 적어놓은 현수막은 저 멀리에서도 잘 보인다. 깔끔하게 눈에 들어오니 많은 글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욕심이 많으면 실수가 이어지고 남는 게 없다. 뭐든 과하면 안한 것만 못하다. 공보물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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