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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의 통큰 기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이상진 회장, 마스크 80만장 기부
2021년 11월 03일 [목포투데이]
↑↑ 이상진 회장은 10월 한 달 동안 목포 지역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를 비롯해 동사무소와 학교, 성당, 교회, 시의료원, 경로당, 양로원 등에 마스크 80만 장을 기부했다. 시가로 1억2000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사진은 오른쪽이 이상진 회장, 왼쪽이 김옥희 죽교동장.
아래 사진은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회장 취임식장에서 인사말하는 이상진 회장.
ⓒ 목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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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의 통큰 기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이상진 회장, 마스크 80만장 기부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이상진 회장

10월 한 달에만 시가 1억2천 만 원 상당 마스크 기부
전남목포소비자연맹, 비파 축구팀, 지역아동센터 후원
금호미술관 관장 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한 몫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이상진 회장의 통큰 기부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상진 회장은 10월 한 달 동안 목포 지역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를 비롯해 동사무소와 학교, 성당, 교회, 시의료원, 경로당, 양로원 등에 마스크 80만 장을 기부했다. 시가로 1억2000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자율방범대와 전남목포소비자연맹, 비파 축구팀 등 필요로 하는 곳 어디든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기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지역사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누고 격려함으로써 다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삶의 텃밭인 용해동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왔다. 용해동 명예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맡아 동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지원하고 노인당과 지역아동센터 등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용해동 내 지역아동센터의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사비 2천만원을 기부해 2014년 후원회를 출범시켜 매년 명절과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어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도맡아 해 왔다.
 
그는 “동네 취약 계층의 쌀, 수도, 전기 등 어려움이 생기면 지원하고 함께 나누다보니 가족과 다름 없는 공동체적인 유대감이 생겼다”며 “이젠 동네 터줏대감으로 동네의 속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자문을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 회장이 되고서도 지속적으로 용해동 뿐만 아니라 대성동, 죽교동 등 원도심 어려운 이웃들에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이 회장은 “동네를 떠나 이제 목포 시민의 한 사람으로 목포를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여생을 바치겠다”며 “비록 고령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남에게 봉사하는 것만큼 큰 보람은 없다”는 그의 평소 지론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눈물겨운 시련에서 비롯됐다. 지금의 이 자리에 있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나니 ‘세상사 공수래 공수거’였던 것.

이제 곧 팔순을 앞둔 나이에 그는 “곳간은 채움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비움으로써 채워진다는 삶의 철학이 곧 내 삶의 목표”라며 “함께 나누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진정 행복한 세상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변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가끔 나이 들어 조용히 편히 살지, 왜 오지랖 넓게 사느냐 묻는다. 오지랖도 관심이고 사랑이다. 어려움을 겪었기에 어려운 이들의 속사정을 잘 안다.

이제 편히 지내도 무관할 나이이고 생활여건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갖췄다. 하지만 나만 잘 살아서야 되겠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며 “주변 어려운 이들을 보면 과거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고 작은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안다.

내 가족, 내 이웃이라 생각하고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 봉사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발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목포신안예총 자문위원을 맡아 예술인들과 소통하며 자문했다.

또한 금호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장례문화에도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금호미술관 관장을 맡아 자신이 지금까지 수집한 미술품을 지역민에 공개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회장은 지금껏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2011년, 2015년 목포시장상, 전라남도지사 표창(2015), 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 표창(2015) 등 다수의 상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한 ▲용해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용해동 명예동장 ▲목포시 참여예산 시민위원▲소망장애인 후원회장 ▲목포비파여성축구 후원회장 ▲목포소비자연맹 후원회장 ▲호남기독신문 이사 ▲목포신안 예총 자문위원 ▲목포시 지역아동센터 후원회장 ▲용해동지역사회 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안나기자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제1119호 12면
목포투데이 기자  mokpotoday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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