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5. 25) 제547호 5면
후보자 별 목포살리기 대책 등 시민 표심 잡기 안간힘
정종득 목포권 최초 야구장 2년 내 건립 박기철 시민의견 무시 독단추진 예산낭비 박홍률 목포경제발전성장동력 협의기구 구성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목포시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목포시장 후보들은 20일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자 일제히, 목포지역 주요 교차로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집중 유세를 가지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20일 첫날 아침 출근길 용해동 동아아파트 교차로는 민주당 정종득 목포시장 후보와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보의 양보 없는 유세전을 전개했다.
민주당의 상징인 녹색 유니폼과 무소속 황색 유니폼을 입은 후보와 자원봉사자들이 맞붙은 이날 유세전은 초반 기선을 잡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받았다. 이 때문에 양측 캠프 기획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의 위치와 율동을 직접 교정하며 진두 지휘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상대 후보의 기세에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거일 첫날 유세의 신경전은 이후 비가 오는 지난 주말에도 계속 지속됐다. 목포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지난 주말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강행군을 하며 시민들에게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종득 후보는 22일(토)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연합해 펼친 상동 유세에서 “양을산 터널 인근에 총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목포시 최초의 야구장을 2년 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인 콜택시 4대를 10대로 늘리고,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구입할 경우 구입비의 일부를 시가 지원, 상동에 현대식 노인 복지회관 건립, 상동 우체국 신설, 상동초 잔디 운동장 설치를 약속했다 . 박홍률 후보는 “목포가 지금 큰 중병을 앓고 있다”며 “부패와 전시행정과 예산낭비로 인공호흡기를 차고 있는 실정이다”고 정 후보의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인 목포경제의 발전전략을 민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목포 경제발전성장동력 협의기구’를 구성해 목포경제의 핵심산업을 육성하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근본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초석을 다질 것이다”고 공약했다.
이들의 신경전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4일(월)에 주최하는 TV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TV토론회는 민주당 정종득 후보, 민주노동당 박기철 후보, 무소속 박홍률 후보 등 3명의 후보만 초청이 됐으며, 이인호 후보, 오원옥 후보는 위원회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다. 박기철 후보와 박홍률 후보의 양 박씨 후보는 서로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목포시 경관사업을 놓고 정 후보를 몰아 세웠다.
박홍률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경관조명사업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철 후보도 “경관조명사업은 이미 실패했고, 시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독단적으로 실시해 오만과 예산낭비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종득 후보는 ‘일 잘하는 시장, 부지런한 시장’을 표어로 내걸고 목포는 계속 정종득이 필요하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박기철 후보는 ‘일당독주, 독선과 오만’을 내걸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박홍률 후보는 “(정종득 후보를)또 찍으면 빚잔치, 이제는 바꿉시다”라고 강조하고, 청렴한 시장, 시민을 위한 시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이인호 후보와 오원옥 후보도 나름대로 시민들과 접촉을 통해 정 후보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오원옥 후보는 “또 4년을 정 시장에게 맡기면 목포의 미래는 없다”며 “9회말 구원투수로 나서 목포발전을 이끌겠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이인호 후보는 목포시장 선거에 가장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선거캠프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정진영 조종수기자
|